2월 4일은 입춘(立春)이다. 절기상으로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역학에서는 이날부터 출생하는 아이는 돼지띠가 된다고 한다. 절에서는 입춘맞이 기도와 법회를 하며, 입춘부(立春符)를 나누어 준다. 옛날 사람들은 입춘 시각에 맞추어 입춘부를 붙이는 것을 매우 영험있게 여겼다고 한다.
2월 5일은 음력으로 새해이다. 설날이라고 한다.
금년에도 이날이 주중이어서 많은 이민자들은 생업에 종사해야 한다. 다행히 뉴욕시에 있는 공립학교에서는 이날을 ‘The Lunar New Year’라고 하여 공휴일로 쉬고 있다. 이런 결정이 채택되고 시행되기까지는 뉴욕의 한인 교사회에서 “설날 학교 안 가기” 운동으로 시작해 정치인들과 함께 오랜 기간동안 적극적으로 힘쓴 결과이다. 2015년부터 공휴일로 시행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있는 모든 한국불교의 절에서는 2월 3일 일요일 법회날에 조상님들을 위한 차례를 합동으로 지낸다. 점심에는 떡국을 나누어 먹는다. 이어서 윷놀이 등의 행사를 하는 곳도 있다.
새해가 시작하는 설날에 모든 절에서는 차례를 지낸다.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특히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은 이 날은 술 대신에 차로써 헌공(獻供)을 하기 때문이다.
차례 제사에서는 할아버지(할머니)의 위패와 아버지(어머니)의 신위(神位) 위패(位牌)를 함께 모시고 지내기도 한다. 주로 오전에 제사를 모신다. 밤중에 지내는 일반적인 제사와는 다르다. 진설(陳設)하는 음식에는 일반 제사와 차이가 없다.
원영스님 | 뉴저지 보리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