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두번째 촛불집회와 세번째 촛불집회를 집에서 혼자 하다가 ‘세사모’ 분들이 모여 탄핵집회(彈劾集會)를 매주 토요일 1시에 모여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후로 계속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왔어요.
미국에서 늘 광화문 촛불집회를 보며 함께 뜨거운 심장을 어찌하지 못해 울분(鬱憤)을 터뜨리며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마침 한국 방문 기회가 생겨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3월 11일로 박근혜 탄핵인용 다음날이어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저는 분당의 친정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했습니다. 4시부터 시작하는 집회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이미 많은 인파가 광화문을 메웠고, 그날은 축제분위기 였습니다.
중앙의 큰 무대에서는 3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었어요. 자유발언대가 있었는데 TV에서 본것처럼 한분씩 나와 발언을 하시는데 정말 울컥울컥해서 혼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들을 들고 나와 역사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교복입은 여고생의 현 정권을 향한 소름끼치는 호소, 핵발전소 반대하시는 10명의 할머니를 잡기위해 박정권이 3000명의 경찰을 풀었는데도 잡히지 않고 후손들을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이야기, KTX 여승무원이었던 분의 자살....
듣고는 심장이 터지지 않을 수 없는 수많은 사연을 듣고...이제부터 시작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겨우 한발짝 걸음을 떼었다고나 할까요?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매주 광화문에 나와 함께 소리지르며 촛불을 밝히며 애통해 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그 말씀에 또 울컥 했어요.
5시쯤 넘어 자리를 일어나 주변을 구경하는데 이미 많은 인파가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단체에서 저마다의 특징을 살린 구조물과 피켓 등을 만들어 오더군요.
아쉽게도 오후 8시에 시작한 각종 공연과 촛불을 밝히는 행사를 못보고 돌아왔어요.
다시 한번 느낀 점은 대한민국인들...정말 대단한 민족이구나. 저 사람들과 내가 한민족이란게 자랑스러웠어요. 분명 우리들의 노력과 피땀이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글 사진 유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