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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저지서 ‘사랑의바이올린’ 감동 한인어린이들 무료프로그램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4-09-08 (월) 07:50:03
 
 
 
 

올망졸망 아이들이 신이 났다. 고사리같은 손에 올려진 바이올린도 앙증맞다.

6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의 NV스튜디오. 십수명의 어린이들이 바닥에 앉아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제친다. 한국서 막 공수된 바이올린을 받아든 아이들은 선생님과 자원봉사자들로부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는다.
 
 
 


‘사랑의바이올린(대표 최혜정)’ 미주지부가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어린이 14명에게 바이올린 전달식을 가졌다. 사랑의바이올린은 여건이 안 되는 어린이들에게 악기를 제공하고 4년제 대학 이상에서 기악을 전공한 자원봉사자를 통해 매주 1회 이상 무료 레슨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6년 한국에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창설(創設)돼 현재 세계 8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그간 혜택을 본 어린이들이 1천명을 넘었다. 이날 전달식엔 사랑의바이올린 최혜정 대표와 강문선 미주지부장, 정클잎 음악감독 등 관계자들과 수혜 어린이들, 학부모들이 자리했다.
 
 
 
 

이날 만 5세부터 11세까지의 어린이 14명은 전원 새 바이올린이 지급됐고 매주 한 차례 무료 지도를 받는다. 본인이 원하면 중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고 연령에 맞는 악기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프로그램 탈퇴 시에는 악기와 부속품을 사랑의바이올린에 반납하면 된다.
 
 
 


최혜정 대표는 “사랑의바이올린은 영재(英才)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 주어진 여건에 관계없이 모두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출발한 재단”이라면서 “어린이들이 바이올린을 열심히 배우면서 자존감과 협동심을 익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 대표가 이같은 봉사단체를 만들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뉴저지 프린스턴에 1년간 연수를 왔을 때 아홉 살이던 외아들 이순영 군이 주변의 도움으로 바이올린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 순영 군은 한국에 와서도 피아노와 첼로 플롯 등 다양한 악기연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지닌 공학도(과학기술대 2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들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뿌린 작은 씨앗이 사랑과 관심이라는 자양분을 통해 오늘날의 커다란 조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뉴저지는 사랑의바이올린에게도 특별한 곳이다. 지금까지 73개에 달하는 봉사처 중 1호가 시작된 곳이기때문이다.

 
 
 

2006년 뉴저지중앙침례교회에서 처음 배운 어린이가 기악(器樂)을 전공하게 되고 지금은 그레이스 양처럼 미주지부의 교사로 인연을 다시 맺을만큼 아름다운 성장을 했다.

최혜정 대표가 연수를 왔을 때 프린스턴대 학생이었던 강문선 지부장은 사모펀드 대표라는 바쁜 일상에도 기꺼이 지부장 제의를 받아들였다. 어린 시절 첼로를 전공했던 강 지부장은 “악기를 배우는 과정은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힘든 만큼 성취감에서 오는 기쁨도 크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클잎 음악감독은 줄리아드스쿨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현재 줄리아드 프리칼리지 스쿨및 매네스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런 훌륭한 단체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기쁨”이라며 “어린이들이 음악공부를 통해 밝은 미래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정된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연소인 장 준(5) 군의 엄마 이수정씨는 “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수백번을 다시 들을만큼 관심이 아서 음악을 시키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진영 김우경 씨 부부는 “두 아들 제임스(10)와 조나단(9)이 무척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했다. 좋아하는 악기를 마음껏 다루며 훌륭하게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에서도 곧 시행, 첼로프로그램도

사랑의바이올린 미주지부는 곧 뉴욕에서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서 2012년 6월부터 첼로 무료 프로그램, 2013년 3월부터는 플루트 무료 프로그램이 각각 운영되는 만큼 미주에서도 단계적으로 제공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재능기부(才能寄附) 차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칠 바이올린 첼로 전공자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도 필요하다. 자원봉사 희망자는 미주지부 이메일(love.violin.usa@gmail.com)로 신청,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사랑의바이올린에서 배우는 어린이는 국내에 250명이 있고, 뉴저지주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등 해외 2개지부와 인도네시아 발리, 페루, 필리핀, 멕시코, 몽골 등 세계 8개국 11개 봉사처에 150여 명 등 모두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바이올린 홍보대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교수(연세대 음대)이며, 첼로부문 홍보대사는 조영창 교수(연세대 음대), 협력대사는 김영호 교수(연세대 음대)가 각각 맡고 있다. 바이올린 및 첼로, 플루트를 전공한 전 세계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대학생부터 교향악단 단원, 주부 등 다양하다.

사랑의바이올린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안정된 펀드 조성이다. 주스폰서로 KB금융그룹을 비롯, 현대, 기아, 우리은행 등이 돕고 있지만 아직 예산의 부족을 느낀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악기를 무료로 운송해준 것처럼 보다 많은 기업들의 다양한 참여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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