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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된 조국, 한반도의 남쪽에 사는 일은 고립된 섬과 같은 무의식으로 늘 외로움의 관성이 있습니다. 평화로 하나 된 한반도를 꿈꾸고, 그 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대륙을 지향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일은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의 흔들림에도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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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그 아이

글쓴이 : 황룡 날짜 : 2023-07-19 (수) 18:08:56

 

아카시아, 그 아이

교문 옆 담장 위로 삐쭉 솟아

주렁주렁 늘어진 송이꽃 피웠던

아카시아 나무 아래로

전학가던 짝꿍 뒷꿈치 주위에

아카시아꽃이 흩어져 있었다




그 아이 없는 텅빈 공간에

아카시아꽃 향기 짙어지면

달콤한 향기로 돌아온 듯

반가웠었다

본 세상만큼 커진 내 눈에

지금은 손바닥 만한 국민학교 그 자리엔

낯선 느티나무 서 있는데

생경(生硬)한 꽃나무 한 그루

빨갛게 화장한 듯한 꽃아카시나무,

그 아이가 문득 생각났다

, 이젠 할머니가 되었겠구나

아카시아 처럼 향기는

여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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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능선(稜線)의 빈 의자, 비에 젖은 채

누구를 기다리나




가득한 고요, 텅 빈 숲은

빗소리가 채우고

바람 가끔 적막을 쓸어낸다

늘 곁에 선 키 큰 소나무

어깨를 감싸 안개가 위무慰撫할 때

뻐꾸기 한 마리 정적을 깬다

너 떠나던 5, 그날처럼

싸리꽃은 피었는데

가슴 적시는 비가 내리고

빈 의자엔 안개가 앉는다



 

******************************

 

깔닥고개 담쟁이



 


가파른 숲 깔닥고개를 오르다 곁을 보니 수직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가 보였다. 운명도 숙명도 사명도 아닌 그저 한 생명의 과정인 것을 때론 혼자만 아득하게 기어오르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둘러 보면 혼자가 아니다. 사방에서 오르고 있다. 뿐아니라 걸어서라도 오를 수 있지 않는가. 지금 이 순간, 걷는 사람이 가장 부러운 사람들도 있다는 걸 자꾸만 잊는다. 에구 횡설수설이 길어지겠다. 그만 일어서자. 또 걷자. 그저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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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딸기와 오디

 

산길에 스틱 두 짝이 흩어져 있고 숲 안쪽에서 두 사람이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기에 물어보니 오디를 찾는단다.

산뽕나무는 대체로 오디가 작은데 왕오디가 숲길에 떨어져 있으니 이들이 큰 뽕나무 아래 풀숲을 뒤지게 된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끊임없이 주는 숲..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은 서로 소통(疏通)하고 교감(交感)하고 함께 나눈다.

그 중, 욕심 많고 독선 이기적이고 무지막지하게 폭력적인 부류가 가장 많은 게 인간종일 것이란 생각이 문득.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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