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곳곳에 지천인
흔하디 흔한 풀 개망초
오죽 하찮고 무성했으면
망할 놈의 풀도 모자라
개자까지 붙었을까
그러나 개망초는
이름값을 넘어서는 꽃
싸리꽃
마당의 티끌은 싸리비로 쓸지만
마음의 먼지는 꽃으로 쓸어야 합니다
부드럽게, 향기롭게,
세상이 아름답게
싸리꽃으로
마음의 꽃비를 만듭니다
앵두
탱글탱글
빨갛게 잘 익은 앵두
입에 넣기가 아깝네요.
계곡물과 잎이 말랐는데
고마운 단비가 내립니다.
날도 모처럼 시원하고요.
좋은 날 되십시오.
참한 참깨꽃
볶을 때부터 톡톡 튀더니
눈에 톡 띄는 참깨꽃
기름집 앞을 지나노라면
고소함이 코를 세웠는데
꽃은 걸음을 세우는구나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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