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靑藜杖이라 합니다.
1년생 초본식물인 명아주의 다 자란 줄기는
가볍고 단단하기 때문에 지팡이에 매우 적합합니다.
특히 가공 과정을 거칠 경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예부터 환갑을 맞은 노인의 선물용품으로 널리 이용되었고
장수한 노인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안동의 도산서원에는 퇴계 이황이 짚고 다니던
청려장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장수지팡이로
삼국사기와 경국대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주는 지팡이라고 해
'국장國杖'이라고 불렸으며,
80세가 되면 임금이 '조장朝杖'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본초강목에 따르면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지팡이로 여겼습니다.
한편, 지금까지도 이 전통은 이어져 정부는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에 100세가 된 장수 노인에게
대통령 명의의 청려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 화연당을 방문하는 70이 넘은 분들께 선물용으로 쓸 요량입니다.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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