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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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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뉴욕 타임스퀘어?

초현실영화속 착각인가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0-04-25 (토) 00: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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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초현실의 SF영화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세계의 수도 뉴욕, 뉴욕의 심장부(心臟部)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서 있는데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매일 수많은 지구촌 관광객들과 뉴요커들로 붐비던,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타임스퀘어에서 인적(人跡)을 찾기 힘들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러나 100% 사실입니다. 지난 22일 수요일 오후에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나갔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의 광풍(狂風)이 불어닥친 뉴욕의 생생한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1차 취재에 이어 보름만에 2차 출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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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취재땐 타임스퀘어를 차타고 지나기만 했는데 이번엔 좀 걸으며 자세히 카메라에 상황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차에 내렸는데...주변 상황은 눈을 의심하게 합니다.

 

내가 정말 타임스퀘어에 있는 것 맞아? ‘코로나 팬더믹이후 뉴욕에서 놀라는 일이 다반사지만 이럴 수가 있나 싶습니다. 계절을 불문하고 하루 종일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던 타임스퀘어가 이렇게 돌변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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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뉴욕시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7천만명에 달합니다. 하루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20만명입니다.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찾는 곳이 맨하탄의 랜드마크 타임스퀘어입니다. 그뿐인가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그중 1%만 맨하탄에 나온다 해도 15만명입니다.

 

이곳의 유동인구가 하루 100만명은 족히 됐을터인데 다 어디로 간것일까요. 히루중 가장 붐비는 시간인데 말입니다. 타임스퀘어를 한번이라도 오신 분들, 아니 TV에서라도 보신 분들은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타임스퀘어의 명물 전광판은 물론, 주변을 360도 둘러싼 수많은 전광판들은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쉴새 없이 휘황찬란한 광고들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타임스퀘어는 더욱 현실같지 않은 기괴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20200422_165058.jpg

 

물론 타임스퀘어를 관통(貫通)하는 브로드웨이엔 차들이 스쳐가고 마스크를 쓴 보행자들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평소 차량 정체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들은 어깨를 부딪치며 밀려다닌 거리였던걸 생각하면 썰물처럼 사라졌습니다.

 

오죽하면 인도에 ‘Pedestrial Flow Zone. Keep Moving’(보행자 이동 공간. 움직이시오.)라는 안내판까지 있겠습니까. 평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길을 가지 않고 사진촬영을 하기때문에 인간 정체에 골머리를 앓는 뉴욕시가 세운 것입니다.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놓여 있던 테이블과 의자들은 남김없이 치워졌고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던 계단형 빨간색 티켓박스 공간은 아예 막아놓았습니다. 그 앞을 경찰관 한명이 외로이 지키고 있습니다. 스산한 풍경입니다.

 

그러다 문득 놀랄만한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사본 -타임스퀘어4.jpg

제 뒤로 남녀 커플이 벤치에 앉아 셀피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코헨 동상 뒤 벤치에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요. 다정하게 앉은 채 셀카도 찍는 모습입니다.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연인들에게 사회적 거리는 중요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들은 이 고요한 타임스퀘어에서 코로나 팬더믹도 어쩔 수 없는 달콤한 밀어(密語)를 나누고 있을까요.


사본 -타임스퀘어1.jpg

 

“We are in this together. We are stronger together.” (우리는 이렇게 함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때 더욱 강합니다.)


 

연인들 뒤로 비친 전광판에 이런 문구가 스쳐가네요. 마치 두 연인을 위한 축복의 메시지 같습니다.

 

여전히 뉴욕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들이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숫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사람들도 조금씩 위축된 어깨를 펴고 있습니다. 맨하탄 거리도 2~3주전보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아파트 많은 거리에서는 아직 추운 날씨임에도 숏팬티 차림으로 조깅하는 남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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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감염의 위험보다, 우리 모두를 짓누르는 막연한 공포가 더 큰 문제입니다. 조심은 하되 신경과민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약동하는 봄의 생기로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 뉴욕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20200422_165154_HDR.jpg


 

 

* 맨하탄 2차 취재 동영상은 유투브방송 뉴스로TV’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 뉴스로TV 맨하탄 1차 취재분 링크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B%89%B4%EC%8A%A4%EB%A1%9C+TV+%EB%89%B4%EC%9A%95+%EB%A1%9C%EC%B0%BD%ED%9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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