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배낭여행자의 쉘터, 다합

다합은 아프리카 북단의 홍해 바닷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다합은 장기 배낭 여행자의 쉘터다.
스트레스 없이 힐링하며 지낼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피난처로 딱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사시사철 물 속에 뛰어 들수 있고 강습비가 저렴해서 오래 머물며 마스터 까지 따는 사람들이 많다.
위드 코로나를 제대로 시행하고 있다.

마스크 쓴 사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거리두기 같은건 알지도 못하고 개념조차 없다.
숙소와 레스토랑과 카페도 다양하게 있고 퀄리티도 좋아서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다.
겨울인데다 코로나 와중임에도 여행자들이 많다.
작은 마을 다합은 팬데믹 시대의 공포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별천지다.
자유와 여유가 넘친다.
지금이 다합 여행의 최고 적기다.
코로나가 끝나고 날씨가 더워지면 개발 열풍이 불고 지금의 조용하고 한적한 모습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보복 여행 나선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려 올 것이다.

오늘은 숙소에 같이 있는 킴 쉐프와 함께 바닷가 신책을 하고 카페에 앉아 쥬스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청춘들의 액티브한 모습을 보니 눈이 즐거웠다. 덤으로 활력 까지 얻어서 돌아왔다.
엊그제는 7명, 어제는 4명의 한국인들을 초대해서 킴쉐프가 준비한 한식과 포도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8명이다. 특별히 어제 라이브 바에서 만난 이집트 뮤지션을 불렀다. 지금 킴쉐프가 장을 봐와서 잡채와 닭백숙을 요리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할 일도 도울 일도 없다. 주방에 얼쩡거려 봐야 걸리적 거리기만 할 뿐이다.
거실 한쪽에 찍소리도 못내고 쭈그려 앉아 페북 포스팅이나 하고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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