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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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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야? 유럽이야?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4-11-14 (목) 21:29:17

 

 

오늘은 토요일.

다른 날 보다 이른 시간에 교민 몇 분이 놀러와서 모국어 배틀을 벌였다.

나 보고 어디 어디를 가봤느냐?고 묻는다.

미라 플로레스, Zona14, 스타 벅스, 바리스타 카페, 재래 시장, 박물관 등등을 댔다.

그러자 엄사장님이 "꼭 가봐야 할 곳을 안갔군요. 내 차에 타세요.

보여드릴 곳이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차에 올랐다.

시내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부촌 지역으로 간다

Zona15 구역에는 비싼 사립 명문 학교들이 모여있다.

부자들이 이 근처의 산 위에 많이 산단다.

도착한 곳은 Cayala다.

생소한 곳이다.

그동안 7구역의 쇼핑 몰과 식당 그리고 코리아 타운 등 시내만 가봤다.

Cayala는 중앙 아메리카가 아니라 유럽에 온 듯한 착각(錯覺)을 불러 일으킨다.

넓은 대지에 백색 톤으로 통일된 멋진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공간이 넉넉하고 쾌적하다.

호텔, 명품숍,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다 있다.

시내의 복잡한 대형 몰과는 분위기와 수준이 완전 다르다.

빈부 격차가 심하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과테말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은 6천달러 정도다.

하지만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는 2만 달러가 넘는다.

그 중에 상위 계층의 보유 재산과 수입의 수준은 상상 초월이다.

대부분의 교민들은 자녀들을 비싼 명문 사립학교에 보낸다.

거기서 현지의 상류층 자제와 친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 2세들은 주로 이 곳에 와서 논다.

그들은 현지에 취직만해도 초봉이 5백만원을 넘게 받는다.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에 능통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에 근무하는 한국인의 평균 연봉이 1억을 넘는다.

아마도 다음 세대는 1세대와는 많이 다를것 같다.

의류 봉제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비지니스를 할것이다.

메인 스트림으로 올라설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Cayala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는 곳이다.

호기심 많은 여행자라면 한번 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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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스테이크>


과테말라 시티에 있으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오늘은 엄 성봉 사장님의 초대를 받았다.

안티구아에 있는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갔다.

과테말라 시티에서 차로 50분 쯤 걸린다.

미술관 , 박물관, 야외 조형물, 커피 농장이 같이 있다.

안티구아에 2주 정도 있었지만

이런 곳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교민을 만났기에 올 수가 있었다.

촌놈이 무작정 상경했는데 귀인을 만난 격이다.

외국에 갔을 때 처음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잘 풀리기도하고 꼬이기도한다.

난 여행복이 있는것 같다.

여행운이 따라주는것 같다.

여행 천사를 자주 만난다.

감사 앤드 감사다.



웨이트리스가 센스가 있다.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고 야외 테이블 위에 태극기를 배치해준다.

태극기를 보는 순간 갑자기 울컥해진다.

자존감이 하늘로 치솟는다.

화산을 바라보며

태극기를 모시고 스테이크를 썬다.

무대뽀 여행자에게는 과분한 자리다.

이럴 땐 팁을 팍팍 질러줘도 하나도 아깝지않다.

식사를 마치고나서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았다.

이 곳을 만든 분이 생전에 타고 다녔다는 폭스 바겐과 포니가 전시되어 있었다.

포니~

나도 80년 대에 탔었다.

감회가 새롭다.

자랑스럽다.

과테말라 커피 농장도 제대로 구경했다.

시티로 돌아와 엄사장의 집도 구경했다.

시내지만 안전한 빌리지 안에 있는 2층 단독 주택이다.

넓다.

공간이 넉넉하다.

아파트에 물린 내가 소원하는 주택이다.

들숨 날숨이 가능한 마당과 공간이 좋다.

삶의 질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

외국 공항에 내렸을 때 한국어 안내문만 보아도 뿌듯하다.

삼성이나 현대의 광고판만 보아도 반갑고 기쁘다.

태극기 오찬은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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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꿀팁-장점>(1)

 

과테말라에 온지 어느새

37일이 지났다. (9월8일~10월15일).

플로레스. 티칼. 안티구아. 싼 페드로. 파나하첼을 거쳐 과테말라 시티로 왔다.

잠시 있다가 엘살바도르로 가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과테말라에서 한 달 살이를 한 셈이 됐다.

과테말라 시티에서는 2주 째다.

가장 오래 머물고 있다.

좋은 분들과 만나서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재미나게 지낸다.

놀면 뭐하나?

알아두어 봤자 쓸모는 별로 없겠지만

재미있는 과테말라 꿀팁(life hack)이나 풀어본다.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 중심이다.



 


(장점)

1.날씨가 좋다.

해발 1,500m의 고원지대다.

늘 초가을 날씨같다.

연 평균 기온이 22~28도다.

5월 부터 10월 까지는 우기다.

강수량이 풍부하다.

 

2. 인종차별이 없다.

 

3. 한국에 우호적이다. 한국의 위상이 높다.

중남미에서는 과테말라에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산다.

대부분 의류 봉제업으로 성공해서 뿌리가 탄탄하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비싼 사립 학교가 있다.

교민 1세들은 고생 했지만 2세 교육은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에 능통하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다.

성공한 1세 보다 전도 양양한 2세들이 더 자랑스럽고 기대된다.

한참 많을 때는 2만 명 정도일 때도 있었다.

코로나 때 많이 빠져 나갔다.

현재는 5천 명 정도다.

교회나 각종 취미 운동 동호회 등도 활성화 되어 있다.

홀로 여행자도 금새 친숙해진다.

 



4.한국 식당, 마트 등이 많아서 편리하다.

주로 코리아 타운의 서울의 거리 쪽에 있다.

 

5. 우버가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6. 시티는 과테말라 전체의 평균 소득보다 4배 이상 높다.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고급진 인프라가 되어있다.

 

7.외국인도 집과 땅과 사업체 등을 자기 명의로 소유할 수 있다.

양도세, 상속세 등도 없거나 미미하다.

집을 몇 채 씩 보유해도 무방하다.

각종 법이나 규정도 기업 친화적이다.

 

8.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아주 맑지는 않지만 아직은 착하고 순진한 편이다.

 

9.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치안이 안정되있다.

밤길만 조심하면 되는 정도다.

 



10. 불경기를 타지 않는다.

불법이던 합법이던 미국에서 일하는 과테말라인이 300만 명이 넘는다.

매달 엄청난 송금이 들어온다.

따라서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소비가 활발하다.

환율이 떨어지기는 커녕 올라간다.

 

11. 미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보세 가공 수출에 매우 유리하다.

 

12. 손재주와 눈썰미가 중남미를 통털어 가장 우수하다.

한국 공장에서 인건비를 훨씬 더 많이 주지만 품질과 생산성이 높아서 이익이라고한다.

바지가 두 군데가 찢어져서 수선을 맡겼다.

30분 만에 아주 만족스럽게 감쪽같이 손봐서 준다.

비용은 5캐찰(900원 정도)이어서 놀랐다.

장점만 요약해서 썼는데도 너무 길다.

단점은 따로 써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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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 꿀팁-단점>(2)

 

알아두어 봤자 별 쓸모는 없지만 재미있고 박학해지는 여행팁.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에 국한된 얘기다.



 


(단점)

1. 매연

중고차가 많아서 시내의 매연이 심각하다.

낡은 버스가 달리다가 한번씩 방귀를 뀐다.

매캐한 냄새와 시커먼 연기를 뿜어낸다.

눈과 목이 따갑다.

가스실에 갇힌듯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와이셔츠 입고 하루 나갔다가 들어오면 칼라 안쪽 목 부분이 새카맣던 시절이 있었다. 똑같다.

 

2. 교통 체증도 장난이 아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러쉬 아워에는 도로가 주차장처럼 막힌다.

비라도 오면 체념이 답이다.

우버도 잡히지 않는다.

좀 멀리 사는 직장인들은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오는게 일반적이다.

 

3. 철저히 차량 위주 우선이다.

시내에는 횡단보도 찾기가 어렵다.

육교가 띄엄띄엄 있다.

인도는 좁고 장애물이 많아 불편하다.

 



4. 택시에 요금 미터기가 없다.

외국인을 만나면 우버 요금 대비 2~3배를 요구한다.

현지인들은 다 착한데 유독 택시 기사만 질이 않좋다.

 

5. 발 밑만 보고 걸어야한다.

인도에 뚜껑이 없는 홀이 많다.

수도 계량기 홀도 있는데 망가져도 보수하지 않고 방치한다.

뚜껑을 도둑질해가는 경우도 있단다.

밤에는 특히 조심해야한다.

나도 어두운 인도에서 발이 빠지는 아픈 경험을 했다.

 

6. 환전하기가 불편하다.

안티구아나 플로레스나 싼 페드로 같이 외국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ATM에서 현지 돈인 캐찰을 인출할 수가 있다.

물론 5~6%의 수수료를 낸다.

환전소도 있다.

수도인 시티는 환전소가 없다.

ATM에서 인출 가능한 곳도 극히 드물다.

은행으로 가야한다.

달러를 내면 여권을 확인하고 캐찰을 내주는 방식이 아니다.

계좌를 새로 만들어서 달러를 입금했다가 다시 현지 돈으로 찾아야한다.

오래 기다려야한다.

번거롭다.

은행 직원의 태도가 고압적이다.

나는 은행에 갔다가 짜증이 나서 그냥 나왔다.

교민에게 부탁해서 환전을 했다.

다행인건 한국인이 가는 웬만한 가게는 거의가 신용 카드로 결재가 가능하다.

아마 과테말라 시티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인것 같다.

더 큰 이유는 외환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해서인것 같다.



 


7. 가게 마다 물건 값이 다르다.

예를 들자면 한국이라면 담배값이 전국 어디를 가도 똑같다.

여기는 2~3배 까지 차이가 난다.

큰 식당은 세금 10%를 따로 계산한다.

작은 가게나 식당은 세금을 따로 받지 않는다.

 

8. 영어가 전혀 안통한다.

땡큐. 굿모닝도 안먹힌다.

 

9.대중 교통에 행선지 표시나 안내문 같은게 잘 안되있다.

지하철이 없으니 버스나 마을 버스가 주 교통 수단이다.

늘 이용하는 현지인은 문제가 없다.

외국인이 이용하기는 매우 힘들다.

 

10. 느리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인이 보기엔 속 터진다.

 

11. 약 값이 비싸다.

약국은 편의점 만큼 많다.

외국인은 의료보험이 안된다.

외국인이 약을 사려면 비싼 가격에 까무러칠 정도다.

당뇨나 고혈압 약 같은 경우는 수입약이 대부분이다.

한국 보다 2배~5배 비싸다.

 

12. 음주 운전에 관대하다.

보험도 관대하다.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도 보험에서 처리해준다.

운전자 과실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할증 제도도 없다.

 


 

클라로나 티고 통신사의 유심을 사서 필요한 만큼 데이터를 충전해서 사용한다.

와이파이가 잘 되있다.

주로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 요금은 별로 들어가지 않는다.

10GB 30일 사용이 110캐찰(19,000원 정도)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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