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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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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만나서 미션 완수

미쿡 둘째날 - 6월 15일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4-06-29 (토) 18:52:58

미쿡 둘째날 - 615

 


 

샌프란시스코의 잠 못이루는 밤을 보내고 이틀째를 맞았다.

일행 두사람은 아주 맛나게 꿀잠을 잔다.

나만 시차 극복을 못해서 뒤척였다.

뒤늦게 잠이 깜빡 들었는데 아침을 묵자고 깨운다.

에고~ 인간들아 좀 더 자게 냅두지~

밉다 미워.

아침은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 사과, 바나나, 우유, 커피로 간단히 해치웠다.

입이 깔깔하지만 우거우걱 밀어 넣었다.

오늘 부터는 밥을 해먹기로했다.

일단 식재료부터 사러 나간다.

우버를 불러서 가까운 한국 마트로 간다.

마트에서 장을 잔뜩 보고 점심 까지 해결했다.

일단 샌프란에서 머무는 동안 먹을 3일치만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오려는데 현지에서 사는 페친인 신대표님한테 전화가 왔다.

요새미티 근처에 있는 목장에 갔다가 서둘러서 돌아오는 중이란다.

마트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만났다.

아이스 커피 한잔씩 때리며 첫대면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바로 신대표의 차로 이동하며 몰과 마켓을 순례했다.

무려 6시간 동안코스트코, 한인마트, 스포츠용품점, 고쿼리티 중고 의류점, 캠핑용품점, 자동차 여행 용품점,약국 등을 발바닥에 불나도록 돌았다.

샌프란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그랜드서클 전문인 요셉(성경에 나오는 요셉이 아니라 요세미티의 준말) 여행사의 사장님이 직접 안내를 한다.

두리번 거릴 필요가 없다.

들어가자 마자 해당 매장으로 직진한다.

필요한걸 콕 찝어서 카트에 실는다.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거나 비교할 것도 없다.

바로 구매한다.

미쿡 거주 25년의 짬빱 포스가 발휘된다.

게다가 아이크 신은 캠핑광이고 자동차 여행 전문가다. 빠삭하다.

텐트, 아이스 박스, 공기 매트, 버너, 연료, 코펠, 수납 박스, 전기 밥솥, 후라이팬, 핸드폰 차량 거치대, 야외용 LED램프, 대용량 밧데리, 밥그릇, 국그릇, 지퍼백, ,

초경량 침낭 등등 필요한건 다 구매했다.

미션 올 클리어~

퍼펙트~

워낙 종류가 많아서 꼼꼼한 겨레도 품목별 가격 정리를 포기했다.

사진을 찍어서 지출 내역을 담아두기만 하기로했다.

대충 백만원 쯤 지출했다.

얼추 계산해보니 석달 동안에 본전을 뽑고도 남을것 같다. 흐뭇~

모텔로 돌아와서 함께 도시락 저녁을 먹었다.

한국 식품점에서 문닫기 직전에 반값으로 세일하는걸 잔뜩 사왔다.

함께 북적북적 먹으니 꿀맛이다.

식사가 끝나고 바로컨설팅 시간이다.

열흘 간의 서부 지역과 그랜드 서클 여행 계획을 점검하고 루트를 확정해주었다.

눈 앞에 진하게 덮혀있던 안개가 싹 걷힌것 같다. 자신감이 생긴다. 직접 가본것 같이 선명해진다.

사실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더 컸다.

이제서야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걱정이 사라지고 비로소 안도감과 도전심이 생긴다.

신대표는 밤 11시가 넘어서 돌아갔다.

페북에서만 소통한 사이다.

나이 차도 제법 나는 사이다.

그런데 휴일에 시간을 내서 달려왔다.

신대표에게선 사람 냄새가 물씬 났다.

진정성과 열정을 보았다.

멋지다.

천사와 함께 격렬하게 살사춤을 춘 것 같은 하루였다.

해피 해피하다.

 


김밥도 대량 판매다.

저게 다 팔릴까 ?

폐점 직전에 반값 세일을 시작하니 순식간에 없어진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비싼 금겹살 말고 착한 가격의 삼겹살이 눈에 확 들어온다.

기다려라 내가 먹어줄게.



반 값에 사온 식품으로 롯지 방에서 화려한 만찬.

 


이어서 바로 원 포인트 레슨,

쪽집게 과외 시작

 


3명이 김치볶음밥. 불고기. 짜장면 먹고 팁 주니 78달러 정도다.

사먹으면 안돼~ 해먹어야 돼~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와 출발 직전에 막 나온 따끈따끈한 책 <고비는 예뻣다> 싸인본 증정.

 

******************************

 

<미쿡 셋째날 - 616>

-마지막 점검과 휴식의 하루

 

 

3일 만에 잠을 깊이 푹 잤다.

어제 구입한 멜라토닌을 한알 먹은게 효과가 있나보다.

그보다는 어제 쇼핑하느라 많이 걸어서 피곤하니 몸이 고달퍼서 숙면취한듯도 하다.

혈당을 체크해보니 107이 나온다. 나쁘지 않다.

오늘도 춥고 바람이 쎄게 분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온 기분이 들 정도다.

주변 지역은 30도를 훌쩍 넘는데 샌프란만 요상하게 춥다.

미국 전체를 여행하려면 사계절 옷을 다 가져와야한다는 말이 실감이 된다.

오늘은 하루 종일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계획을 마지막으로 다시 점검했다.

준비물을 챙겼다.

밀린 포스팅도 하면서 보냈다.

요샘여행사 신 대표님이 스탠포드 대학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전화가 왔다.

일행한테 의견을 물으니 고개를 젖는다.

샌프란 여행은 열흘 후에 돌아온 다음에 몰아서 하기로했다.

저녁에 신대표가 왔다.

텐트, 큰 보온병, 바닥 매트, 겨울 침낭 2개 등을 가지고 왔다.

혹시 날씨를 모르니 가지고 갔다오라는거다.

감사 무지 할 뿐이다.

<여행은 배움이고 이해하는거다. >

- 오늘 보니 방안 천장에는 등이없다.

미국은 벽 등이나 스탠드 등만으로

조명을 한단다.

- 미국 이미그레이션은 가족 친지일 경우는 창구에 함께 동시에 처리해준다.

우리 일행 3명도 함께 가서 투어팀이라고 말하고 같이 받았다.

질문이 많다.

여행 목적, 어디를 얼마나 갈꺼냐, 캐쉬는 얼마나 있느냐, 직업이 뭐냐, 3사람은 어떤 관계냐, 미국에 친척이나 지인이 있느냐 등등

출력해간 여행계획서와 여행 지도등을 보여주며 공손하게 답을 하니 오케이다.

나 혼자 답변하고 세 사람이 통과했다. 일타삼피다.

서로의 시간과 수고를 던 셈이다.

3명이 각각 갔으면 똑같은 질문과 답변을 반복했을꺼다.

- 한국 식당에 갔을 때 팁 문화에 대해서 물었다.

호기심 만땅의 젊은 겨레가 물으니 여사장님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보통 점심은 15%, 18%, 20%에서 선택한다.

저녁은 18%, 20%, 25%를 선택하게 한다.

주고싶은 퍼센트의 팁을 정해서 표시하고 나서

꼭 옆에 있는 빈칸에다 액수를 직접 적는다.

팁을 현금으로 주고 싶으면 팁 표시난에 x 자로 표시를 하고 직접 주면 된다.

식당 주인 설명을 들으니

개념이 좀 잡히는것 같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과 룰을 따르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묻는게 최선이다.

 


 

여행 할 때마다 당뇨약과 혈압약 그리고 건강 보조제, 비타민 등등 한보따리를 싸간다.

건강해서 여행하는게 아니다.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여행하려는거다.

여행을 통해 건강해지려고한다.

 


 

단톡방에 올라온 손자의 일기를 보면서 망중한.

따식~ 마이 컷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유쾌하고 엑티브한 여행 수호 천사 아이크 신(Ike Shin) 요샘 투어 대표.

 

***********************************

 

<캠핑카 노매드>

미쿡 노마드 D+4 /617

 

아침 일찍 가서 깔끔하게 잔금(殘金) 치르고 캠핑카를 인수해 왔다.

까잇거! 캠핑카 랜트비 230만원이 아깝지않다.

근데 우버 택시비 46달러는 쪼까 아깝다.ㅎㅎㅎㅎ

차 상태도 괜찮고 내부 시설물도 만족이다.

앞으로 열흘 동안 찐 노매드가 되보는거다.

평생 처음 타보는 캠핑카다.

기분이 붕뜬다.

가슴이 터프하게 뛴다.

썬구라스 장착하고 상남자 폼을 잡아본다.

서울 올림픽 즈음에 나의 애마 포니를 처음으로 운전했다.

창밖으로 팔을 내뻗으면 뱅기처럼 차가 하늘로 날아올라갈것 같았다.

그 때처럼 마음이 붕뜬다

회춘(回春)이다.

요세미티로 출발이다.

가는 길에 한인 마트와 월마트에 들러서 바리바리 샀다.




점심도 한식으로 맛나게 즐식했다.

삼총사는 밥에만 진심이다.

가는 길에 휴게소는 없다.

캠퍼는 아무데나 멈추면 휴게소다.




쉬고 먹고 마시고 사진 놀이 하다보니 해가 저문다.

첫날 숙소에 밤 9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우리 팀은 매일 해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하자고 다짐했었다.

첫날 부터 꽝이 됐다.

첫 날 숙소는 특별하다.

요샘투어 신대표의 목장이다.

요세미티와 가깝다.

별보기 명당이다.

천사가 목장의 캐빈을 내준거다.

찡하도록 감사하다.

처음부터 캠핑장 예약을 안하고 그냥 왔다.

모지리거나 멍청이 짓인거 안다.

그래도 무모해보기로 했다.

그동안 각지게 살았다.

이번엔 제대로 노매드가 되어보고 싶다.

노마드는 발길이 멈추는 곳이 집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 명 모두 걱정은 일도 안한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이 최고의 날이다.

남은 날 중에 가장 청춘이다.

캠핑카 인수- 트레블 롯지 체크 아웃 - H mart 식품 구입 -한식 점심 - 요샘 목장 일박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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