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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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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살아보기

굿바이 치앙마이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4-03-31 (일) 21:59:59

굿바이 치앙마이



 

 

치앙마이에서 한달을 배짱이 처럼 지냈다.

낮 기온이 37도로 올라갔다.

한달 전에는 32도 정도였다.

5도 차이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진다.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놓고 넷플랙스 영화를 감상한다.

킬링 타임하려고 시작했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정주행하기 일쑤다.

<에밀리 인 파리> <서울의 봄>이 특히 재미났다.

그리고 틈틈이 짬짬이 큰 일을 했다.

먼 페친들을 정리했다.

무려 2,200명 씩씩이나~

3개월 이상 교류가 없는 사람의 이름이 뜬다. 자동 삭제다.

시스템 페삭이다.

왠지 다이어트라도 한듯이 홀가분하다.




밤이 되면 선선해진다.

저녁이 되면 베짱이들의 사랑방(舍廊房)으로 간다.

모이는건 모두 젊은 여행자들이다.

청춘들의 인생 얘기를 듣는다.

청춘은 늘 옳다고 맞장구질 쳐준다.

그들은 맥주를 마신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인다.

무얼 마셔도 분위기에 취해버리고만다.

자정을 넘기면 적당히 빠져준다.

그들을 생각해줘서가 아니라 체력이 딸려서다 ㅠㅠ

누가 아프니까 청춘이라 했는가?

내가 보기엔 아파도 도전하니까 청춘이다.

많이 배우고 젊어지고있다.

밤 늦게 자고 한낮에 일어난다

점점 올빼미형으로 바뀌고있다.

뜨거운 나라에서는 새벽이나 밤이 활동하기 좋다.

그래도 매일 꿀잠을 자고 하루 세끼 맛나게 잘 챙겨 먹는다.

혈당과 혈압을 매일 체크한다.

정상 수치를 보인다.

컨디션도 기분도 최상이다.

생각이 없어지니 건강해지는것 같다 ㅋ

치앙마이는 세번째다.

이젠 볼게 별로 없다.

그냥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다. 특히 청춘들과 함께 어울리는게 좋아서 또 왔다.

여행은 인연(因緣)을 만나는 것이다.

여행은 ()기서 ()복해지는것이다.

조병준 작가를 우연히 만났다.

 


 

605242322722살 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즐거웠다.

한국에 있었다면 계급장 떼고 함께 어울리기 힘든 조합이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떠날 시간이 됐다.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결정 장애가 있다.

아직도 짱구만 굴리고 있다.

그래도 며칠 후면 어느길 위에 있을테니 신경 끈다.

한달살이 한번 더하고 귀국하려고한다.

라오스에서 한달, 태국 에서의 한달 반 살이가 만족스러웠기에 쫌더 해보고 싶은거다.

베트남이나 말레시아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주사위 굴려서 결정해 버릴까?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그런 와중에도 야무진 꿈을 꾸고있다.

7월과 8월에 미국 자동차 여행을 갈꺼다.

3명의 돈키호테들이 카톡으로 작당모의를 마쳤다.

이번엔 결행하고야 말꼬다.

꿈꾸는 여행자~

생각만해도 므흣하다.

미쿡여행~ 조오타.

베이비 시터 없이 가보는거다.

남들 처럼 철저한 계획이나 준비는 없다.

그래도 쫄지않는다.

다 잘될거라 믿는다.

집 떠난지 석달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게으름 피우며 보낸 시간이다.

결론은 베리 굿!이다.



 


******************************

 

<굿바이 치앙마이>



 


치앙마이에서 50일을 보냈다.

(26일 부터 317)

2월에 갔을 때는 날씨가 별로 덥지않았다.

매연도 심하지 않았다.

3월이 되니 기온이 37도 까지 올라간다.

낮에 활동하기 힘들다.

다행히 조석으로는 선선하다.




2월 말 부터는 산악지역에서 화전을 만드느라 숲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연기 매연이 자욱하다.

세계 보건 기구의 대기 질 기준 보다 무려 35배가 나쁘다는 보도가 있다.

그래도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지냈다.

늘어지게 게으름 피우고 지냈다.

장기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인생 스토리를 들었다.

주로 현타 탈출자들이다.

내 평생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아쉬운건 포스팅이나 글쓰기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거다.

치앙마이 여행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적기(適期).

여름에는 피하는게 좋다.

송크란 축제가 열리는 4월에 잠깐 관광객들이 몰린다.




행사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진다.

나도 떠난다.

좀 덜 더운 곳을 찼아가서 지내다가 다음 달에 돌아가려고한다.

좋은 만남 치앙마이다.

오래 추억에 남을듯하다.

 


 

골든 트라이 앵글 - 메콩강이 미얀마.라오스.태국을 끼고 만남. 예전에는 마약 재배지로 유명했음

보트 타고 라오스 땅 살짝 밟고 바로 돌아옴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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