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 및 지도에 의무적으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이 주 의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것이다. 온전히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15만 한인들이 힘을 하나로 결집해 정치인들을 설득함으로써 이룩한 크나큰 성과다.
같은 해 7월 1일부터는 법안이 법으로 발효되면서 공립학교에서 새로 구입하는 교과서와 지도에 ‘동해’라는 명칭이 들어갔는지를 의무적으로 확인하게 됐다. 버지니아 공립학교에 다니는 한인 2세, 3 세 아이들은 물론 타민족까지 ‘동해’란 바다 이름을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 미국 전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전문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일본 대사를 주 의회에 급파하는 등 법안을 저지(沮止)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동원했지만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 한인 민초들의 힘이 법안 상정부터 상하원 위원회와 본회의 등 총 9차례의 고비에서 9 전 9승을 기록하며, 일본 정부를 완벽하게 물리친 통쾌한 대승이었다.
지금까지 미국내에서 다른 나라의 바다 이름이나 영토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는 239년 미국 역사상 없었다. 50개주를 다 살펴봐도, 또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도 처음 있는 일로 미국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한인들의 힘으로 이룩한 가슴 뿌듯한 쾌거였다.
<출처 나무위키>
동해백서(東海 白書)에는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와 관련된 모든 과정과 배경을 상세하게 기술할 것이다. 일본에 의해 왜곡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동해 병기’ 시민운동은 그러나 일부 미주 한인들의 시기와 질투로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상당수다. 이에 역사적인 시민 운동 추진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사실만을 근거해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이 정확하고 올바른 사실을 접하고 될것이고 또한 동해 백서가 다른 해외 동포들에게 효과적인 참고서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도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재외 동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는 국민이나 해외 동포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동해에 대한 역사적 진실과 배경은 도대체 무엇일까? 모국인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 시민으로 살고 있는 미주 한인이 왜 대한민국의 ‘동해’란 바다 이름을 다시 찾아 오기 위해 ‘동해 병기’ 시민 운동을 전개했을까? 한인들의 자발적인 힘만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도움 없이 어떻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을까? 향후 버지니아 주 한인들의 ‘동해 병기’ 시민 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시켜 나갈 것인가? 한국인의 핏줄을 타고난 필자는 그동안 세계의 지도에서 사라진 동해를 되찾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또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든 해답을 동해 백서를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해 백서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 목적을 두고 있다. 첫째, 미주 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각자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전략과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특정 이슈로 시민운동을 전개하려 할 때 효과적인 참고서로 유익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둘째, 일부 미주 한인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한 비논리적인 주장과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셋째, 뜻을 하나로 모으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교훈과 메시지를 대한민국 국민들과 재외동포들에게 전해줌으로써 그동안 무관심했던 ‘동해’ 이름 찾기에 한민족의 단결을 촉구하고자 함이다.
동해 백서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장에서는 2012년 3 월에 시작된 ‘동해 표기’ 백악관 청원 운동부터 2014년 7 월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법제화(法制化)까지 모든 과정과 배경이 상세히 기술된다. 두번째 장에서는 미약한 한인 민초들이 어떻게 일본 정부와 맞대결을 펼쳐 9전 9승을 거두고 일본 정부를 완벽하게 물리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공한다.
세번째 장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동해’의 이름을 완벽히 되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외 동포들은, 또 대한민국 국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정부에 의지하려 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인다면 잃어버린 우리의 ‘동해’를 틀림없이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