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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희, ‘불멸의 남자 현승효’
1974년 경북대 의대 본과2년, 박정희유신독재 철폐운동 주도하다 제명후 강제징집돼 제대 4개월을 남기고 폭염에 완전군장 구보훈련중 사망한 현승효. 그에겐 뼈가 녹고 피가 말라도 식지않는 불멸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28개월간 수첩에 빽빽이 적어놓은 그립고 애달픈 연인의 사연들, 30년만에 빛을 본 <내님 불멸의 남자, 현승효>를 뉴스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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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회향학적 원리(25)-현승효사상

글쓴이 : 현승효 날짜 : 2023-11-25 (토) 17:31:55

 

 

육체는 자체로 자연적 운동양식을 지닌다. 정신은 전적으로 비자연적인 회향적 운동양식을 지닌다. 이 두 상충적 요소로 구성된 인간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불일치적 존재이며, 이것은 자아의 내적 갈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일치를 어느 일방에 의해서 해소한다는 것은 결국 자아의 파괴로 귀결된다. 이 양가적 불일치가 일방의 완전한 침묵에 의해서 은폐될 경우, 그것이 신에의 귀의이든 무엇이든, 완전한 동일시는 정념을 잠재운다. 정념은 불일치에서 표출되는 불일치의 반영인 것이다. 정념은 일치와 불일치를 무개념적 상황에서 판단함으로써 회향의 진로를 결정한다. 우리가 정념의 제 사항, 즉 경이, 공포, 절망, 사랑, 희망 등을 볼 때 그 각 정념의 원인도 불일치 및 그

해소인 일치와 밀접히 결부되어 있다.

 

인간을 현존재의 차원에서 본다면 인간은 발생적으로 육체정념의지로 나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발생적 관계에서 볼 때 정념은 의지의 전단계에 놓인다. 따라서 정념은 의지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 이 조건의 토대 위에서 나오는 의지는 이 조건, 즉 정념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 경험 차원에서 정념에 대한 정신의 지배력은 이러한 수준에 머문다고 할 수 있다. 의지력에 의해 정념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가령 마음속으로 정념을 생기게 하여 공포나 슬픔, 기타의 정념을 제거하려고 해도 그렇게 하려는 의지의 힘으로만은 결코 충분치 않다. 즉 의지의 능동적 활동이 수동적 정념을 직접 일으키든가 제거할 수는 없다. 양자는

별개의 경로를 취하기 때문이다.

 

자아의발생학적 경로에서 신체와 정념을거쳐궁극적으로 정신적 의지에 이른다고 할 때, 정념은 육체와 정신 양자를 포괄 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저급에서는 육체를, 고급에서는 정신을 포괄하는 것이다. 회향 과정에서 정념은 궁극적으로 의지가 불일치 극복을 결단하기 위한 조건을 형성해야 한다.

 

그것은 비자발적 힘과 자발적 힘의 불일치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정념은 능동적 의지 속에 유입되며 의지보다 수동적이다. 정념은 양가적인 것이므로 자연적 요인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 없고, 따라서 불일치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불일치 해소의 최종 결정력은 비육체적인 정신적 능동력에 있으므로, 정념이라는 중개자는 불일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치와 불일치를 비결정적인 상태로 반영하는 데에만 관여한다.

 

이때 회향과 직결되는 정념의 정신적 측면에는 1) 불일치를 감지하고, 2) 불일치 속에 있음을 알고, 3) 불일치 속에서 해방을 원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1단계는 가장 근원적이며 여기서는 육체적 속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 단계는 시각, 청각 등의 감각에서 출발한다. 사실 인간의 감각기관은 오직 불일치, 즉 자아에 대립하는 비아에 관한 것을 자아에 고지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발생학적 단계상 이것을 제 1단계로 하여 제 2 단계인 정념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정념이 독립된 단편적 조각이 될 수 없고 연쇄적인 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1 단계에 있는 정념은 제 2 단계와 연결되고, 2 단계는 제 3 단계의 정념에 그리고 제 3 단계 의 정념은 자유의지에 연결되는 것으로 진행된다.

 

정념의 분류

 

외계와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제 1 단계의 정념들 가운데 최초의 정념은 경이일 것이다. 경이는 어떤 대상이 전혀 새롭다는 것, 또는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상이하다는데에 기인한다. 경이는 정념 가운데 최초의 것이기 때문에 어떤 대응 대상이 이로우냐 아니면 파괴적이냐 하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즉 경이는 단순히 비아가 유발하는 불일치를 거의 즉각적인 반응 수준에서 감지하는 것이다. 인류의 발달사는 이 경이에서 시작된다. 태초에 인간에게는 전 우주가 경이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대상에서 끊임없이 경이의 베일을 벗겨가는 것이야말로 문명과 문화의 발달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자연과학의 발달경로는 경이의 감소경로다. 미지의 대상에 대한 이해를 본질로 하는 자연과학의 발달과 경이의 정념은 반비 례한다.

 

오늘날 이 경이에 대한 한 가지 오해는 그 원인이 대상의 희소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경이의 원인이 대상의 희소성에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오직 경이의 정념이 과학의 발달에 반비례함으로써 그 대상이 희소해져 있기 때문일 뿐이다. 다른 정념들이 그 힘을 서서히 강화해가는 데 비하여, 경이의 강도는 처음부터 최대한으로 작용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노천희, 내님 불멸의 남자 현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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