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뉴질랜드 기스본에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첫 태양이 환하게 떠올랐다.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에 위치한 작은 해안도시 기스본(Gisborne)은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로 유명하다.
이날 태양은 2019년 1월 1일 오전 5시49분(현지시간) 바다위로 붉은 기운을 뿌리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기스본의 와이누이(Wainui) 비치는 날짜변경선 바로 앞에 있어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이다. 기스본은 서핑 등을 즐기기 좋은 여름 휴양도시로도 유명하지만 해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새해 첫 일출(日出)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
남반구에 위치해 지금이 한 여름인 뉴질랜드으 와이누이 비치에서 새벽부터 해맞이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중엔 민경완 재외동포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과 대니얼 오 씨 등 한인들도 여럿 있었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온 대니얼 오씨는 “새해 첫 태양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올 한해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기를 기원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기스본은 뉴질랜드에서도 유명한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금빛 모래가 펼쳐진 백사장과 시내를 벗어나면 유명 와인너리들이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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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가장 빨리 해가 뜨는 나라 사모아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도시는 뉴질랜드에 있지만 나라로 따지면 서 사모아 섬이 가장 빠르다. 사모아는 본래 해가 가장 늦게 뜨는 나라였다. 그러나 미국령 사모아와 서 사모아가 미국 시간대에 맞춰 날짜변경선 동쪽에 맞춰 살았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2월 29일 서 사모아가 주요 교역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와의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날짜변경선 서쪽으로 맞추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서 사모아의 19만 명 주민과, 1500명의 토켈라우(사모아 인근 섬) 주민들은 30일을 건너뛰고 31일 토요일 아침을 맞았다. 이 때문에 30일이 생일이었던 사람들은 미리 생일파티를 했고, 노동자들은 금요일에 일을 안하고도 국가 보조로 하루 치 수당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서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는 직선거리로 165km밖에 안되지만 시차는 무려 24시간이 나게 됐다. 결국 사모아 사람들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 시차’를 갖게 되버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