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불교계의 개혁 아이콘 명진 스님이 미주를 순회하는 북콘서트가 한창이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펴낸 명진 스님이 11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샌디애고 워싱턴 DC 노스캐롤라이나 뉴욕으로 이어지는 북콘서트에 들어갔다. 북콘서트는 남북화해와 한반도평화를 기원하며 뜻을 같이 하는 동포들과 특강과 대화의 시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강남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 스님은 결코 절안에만 머무는 수행자가 아니다.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외침과 불교계를 향한 쓴 소리로 주목을 받은 스님은 지난해 조계종의 적폐와 총무원장을 비판했다는 제적을 당했다.
지금 조계종은 속가에서도 부끄럽기 짝이 없는 총무원장의 스캔들 문제로 사퇴 압력과 함께 급기야 전현 총무원장의 힘겨루기 등 심각한 내홍(內訌)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불교계의 적폐는 대한민국의 적폐와 다르지 않다.
7년만에 출판한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북콘서트는 고통받는 중생들, 특히 약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은 명진 스님이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들려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엔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서, 19일엔 뉴욕의 플러싱 ‘우리 시니어 센터’(45-65 162nd St.)에서 북콘서트가 이어진다.
뉴욕에서는 북콘서트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식전 행사로 불자들이 함께 하는 모임도 열릴 예정이다. 문의 201-519-2116, 이메일 beyondanda rou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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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명진 스님이 말하는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
네티즌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로 꼽힌 명진 스님은 세상에 쓴 소리를 마다않고, 약자가 고통받는 현장에 앞장서서 달려가곤 한다.
“좌충우돌하며 살고 있다”는 명진 스님은 조계종의 적폐와 총무원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조계종으로부터 제적당했다. 얼마 전에 스님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승적을 박탈당했다고 하니 ‘프리랜서’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출가 오십 년 만에 출가하기 전 첫 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자리만 그런 게 아니다. 출가 때의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고 있다.” 스님은 ‘첫 마음’으로 돌아왔다.
명진 스님은 그간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별명도 많이 생겼다.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청개구리 스님’ ‘그 이름만으로 하나의 사건’ 등등.” 하지만 스님은 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라는 사람은 투사라기보다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스님은 “사회문제를 위해 동분서주했을 때도 꼭 일 년에 삼 개월씩 한 철은 선방” 들어앉았다. 그는 선방에 가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이 책은 출가 5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나를 찾는 공부를 하고 있는 그 순간이 나에게 삶의 의미를 주고 힘을 준다”는 명진 스님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담고 있다.
명진 스님은 자유인이다. 송광사 해인사 봉암사 등 선방에서 40안거를 나며 ‘나는 누구인가’를 물을 때도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 서 있을 때도 그는 늘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웠다. 그랬던 명진 스님이 2006년 봉은사 주지를 맡게 되자 사람들은 과연 그가 큰 절의 주지 소임을 잘 해낼까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스님은 천 일 동안 산문을 나서지 않고 매일 천 배씩 절을 하며 봉은사의 수행기풍을 바로 세웠고,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불전함 열쇠까지 신도들에게 맡겼으며, 일요일마다 법당을 가득 메운 신도들 앞에서 불교가 무엇인지를 간곡히 설하였다.
스님의 거침없는 말과 행동은 늘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다. 대상이 누구이든 호호탕탕 소신으로 일관하는 스님의 모습에 비난과 환호가 끊이질 않았지만 정작 스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가 세상을 향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출처 예스24 서평>
“스님, 대체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스님이 봉은사 주지로 있을 때다. “큰 절에 있다 보면 정치 성향이 뭐든 다들 찾아온다. 그 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씨도 있었다. 그는 지인과 함께 몇 차례 봉은사를 찾아왔다. 어느 날 그와 차를 한잔했는데 그가 ”대체 어떤 게 잘 사는 거냐“고 물어봤단다. 돈만 벌면 행복할 줄 알고 달려온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질문이었다.
이재용씨만이 아니라 스님이 만나본 한국 사회의 수많은 명사와 부자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그런 고민이 없던 사람을 꼽는 게 빠를 정도였다. 한국 최고의 부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사는 게 어렵고 행복하지 않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는 최고의 부자도, 최고의 유명인사도 궁금해 마다하지 않던 인생을 잘 사는 방법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스님은 말한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길을 가더라도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고.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오래 수행하다 보니 스님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게 행복인지 묻는 사람도 꽤 많아졌다.” 더러는 스님에게 이런 질문도 한다.
“미운 사람을 매일 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님은 참으라, 용서하라,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넘겨라 같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 “사람 관계가 언제나 맑은 하늘”일 수는 없고 “구름처럼 마음은 변화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스님은 특유의 화법으로 이 질문에 대답한다.
“미워해. 계속 미워해라. 미운 마음을 어떻게 하겠냐. 그런데 그 마음이 왜 생겼는지는 스스로 생각해봐라. 그 마음이 정말 네 마음인지 물어봐라.” (출처 출판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