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권운동가 유효파(55 류샤오보)가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중국 정부는 노벨상 위원회를 강하게 비난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중국 당국이 가족 등 대리인도 참석할 수 없도록 탄압하는 바람에 시상식은 빈 의자와 사진만을 놓고 거행됐다. 109년의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식에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까지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유효파가 수상자로 선정되자 “중국 사법체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하며 노벨평화상의 물타기를 위해 공자평화상을 급조, 6살 여아에게 시상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노벨상 시상식에서 하객들은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과 비인도적인 처사를 비난하며 빈 의자를 향해 3분간 숙연한 표정으로 기립박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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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요령성(遼寧省) 감옥에 수감중인 그는 1989년 천안문(天安門) 사태 이후 줄기차게 중국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해 온 인물이다. 천안문 민주화 사태에 참여해 20개월간 수감됐으며, 1996년부터 3년간 재교육 캠프(노동교양소)에 수감됐다.
유효파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일당 독재 종식’을 골자로 하는 ‘08 헌장(Charter 08)’ 발표를 주도해 체포됐다. 이때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1955년 12월 중국 길림(吉林)성 장춘(長春)에서 태어난 그는 길림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북경사범대 중문과 석사를 거쳐 문예학 박사 학위를 땄다. 졸업 후 북경사범대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1988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가르쳤으며, 그해 말 미국 하와이대로 옮겨가 중국 철학 및 중국현대정치와 지식인 등을 강의했다.
임지환 jylim@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