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HIV(에이즈)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나타낸 것은 아이티 여자들하고 놀지 않았기 때문이야...”
올초 대지진 발생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한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들끓고 있다. 힙합과 랩 음악 전문 라디오 방송 Hot 97에서 인기 DJ 로 활동하고 있는 사이파 사운즈(34)가 지난 17일 “내가 HIV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인 이유는 바로 아이티 여자들하고 놀아나지 않기때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 DJ 사이퍼 사운즈<이하 사진=www.wabc.com>
WABC방송은 문제의 발언이 나간 직후 아이티 커뮤니티가 “이민자 여성을 비하(卑下)한 것은 물론, 참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이라며 문제의 DJ를 즉각 해고할 것을 요구하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며칠간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라디오 측은 아이티 커뮤니티가 연일 시위를 벌이자 결국 22일 사이파 사운즈에 대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와 함께 사운즈를 인종 차별이나 혐오성 발언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받도록 조치했다.
뉴욕=정은별특파원 ebchung@newsroh.com
<꼬리뉴스>
사이파는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후손
사이파 사운즈는 뉴욕 브롱스 태생으로 푸에르토리코 계의 후손(後孫)이다.
본명이 ‘루이즈 디아즈’인 사이파 사운즈는 문제의 발언을 한 후 “바보같은 농담이었다. 전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과를 했지만 아이티 이민자들의 분노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그는 아이티 이민자뿐 아니라 AIDS 환자와 양성반응자까지 또다른 아픔을 주고 말았다. 세치 혀로 어설픈 농담을 했다가 화를 자초한 사이파 사운즈, 시거든 떫지나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