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UConn) 허스키스가 89연승의 입맞춤에 성공했다.
유콘(코네티컷대) 여자농구팀이 마침내 미국 대학농구(NCAA) 사상 첫 89연승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일궜다. 유콘은 21일 하트포드 XL센터에서 열린 빅이스트 리그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93-62로 대파하고 감격의 89연승을 내달렸다.
지금까지 대학부 신기록은 UCLA 남자팀이 명장 존 우든 감독이 이끌떤 1971년부터 1974년까지 기록한 88연승이었다. 유콘은 이날 1만6294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4년생 포워드 마야 무어가 혼자서 41점을 작렬하고 신입생 포인트가드 브리아 하틀리가 21점을 기록하는 수훈에 힘입어 31점차로 올시즌 11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노 어리머 감독이 이끄는 유콘은 2008년 4월 6일 NCAA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스탠포드에 82-73으로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불패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역대 미대학농구 연승신기록은 텍사스 플레인뷰의 웨이랜드 뱁티스트 대학이 1953년부터 1958년 사이에 기록한 131연승이지만 NCAA가 1982년 여대농구리그를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규칙과 스피드 등 상이한 조건이어서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유콘은 꿈의 100연승 돌파도 유력시 되고 있다. 워낙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콘이 지금까지 거둔 88연승에서 10점차 이내로 승리한 것은 1점차로 신승한 베일러스전을 포함, 단 3회에 불과하다. 무려 50점차 이상 이긴 경기도 13회나 된다.
지난 1995년이후 7차례나 전국 타이틀을 따낸 어리머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팀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오늘의 기록을 낳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유콘감독, 오바마축전에 “임기남았으니 우리도 연승계속할 것” 조크
뉴욕타임스는 22일 유콘의 지노 어리머 감독이 경기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대화 내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위대한 스포츠 기록을 일군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어리머 감독은 “대통령께서 취임한 이래 우리는 계속 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 더 연승가도를 질주할 수 있겠지요?”하고 조크를 했다.
이날 경기장엔 전설적인 UCLA의 명장으로 지난 6월 타계한 존 우든 전 감독의 손자인 그렉 우든이 지켜봤다. 그는 “남자도 할 수 없는 최상의 수준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70년대 UCLA의 간판 센터였던 빌 월튼은 “유콘 선수들은 개인플레이가 아닌 뛰어난 감각과 목표의식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들의 집념은 모든 팀들이 본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상대팀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수 셈라우 감독은 이날 최다득점을 한 마야 무어를 “여자 코비 브라이언트”라며 “누가 저 선수처럼 플레이 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