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독립운동의 산실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가 무려 30명에 달하는 독립유공자 명단을 3.1절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한인교회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항일독립운동의 산실이자 초기 한인사회의 구심점(求心點)이 되었던 곳이다. 그간 부분적으로 애국지사들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단일 교회나 단체로는 최대인 30명의 독립유공자들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한인교회 역사편찬위원회(장철우, 김평겸, 정철우, 윤창희)는 "뉴욕한인교회에서 활동 독립유공자 중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30명의 명단을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분들은 모두 뉴욕한인교회의 1세 교인들이었고, 수많은 독립운동의 공적(功績)을 국가보훈처가 인정해 건국포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들"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교회는 1921년 4월18일, 맨해튼 뉴욕타운홀에서 3.1절 2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창립됐다. 조병옥 정한경 등 애국지사들이 서재필 박사를 대회장으로 하고,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친한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미국인 1,300 여명, 한국인 100여명이 모여서 교회를 세웠다.
또한 1927년부터는 상해의 신한청년당과 동경의 2.8 독립 선언을 주도하고, 3.1독립운동을 직접 기획한 선각자들이 교회에 출석하여 독립운동을 더욱 맹렬히 전개했다.
역사편찬위원회 구성후 소장한 독립운동 사료들을 꾸준히 발굴해 온 뉴욕한인교회는 지난해 12월엔 17개 독립운동 단체가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사실을 발표해 또한번의 주목을 받았다.
역사편찬위 윤창희 간사는 "서른 분의 독립운동가 명단을 발굴(發掘)한 것은 미주항일운동 역사에서 획을 긋는 것"이라며 "올해 삼일절 97주년 기념식은 한민족의 가장 큰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새로 발표하는 애국선열들을 같이 기억하며, 위대한 한국 민족의 역사를 기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한인교회, ‘근화회’ 등 17개 독립운동단체•사료발굴 <2015.12.29>
1932년 성명서, 미국 멕시코 쿠바 하와이 등 전 지역 대표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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