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대학에서 1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CNN과 NBC-TV 등 미 언론은 이날 오전 10시38분경 오레곤 로스버그 소재 엄프콰 커뮤니티칼리지에서 20대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亂射)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더글라스 카운티의 크리스 보이스 커미셔너는 "최소한 21명이 총을 맞았다. 용의자도 쓰러졌다"고 발표했을뿐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당국은 13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고 전했지만 이후 10명 사망, 7명 부상으로 정정됐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총기난사범은 26세의 주민 '크리스 하퍼 머서'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으며, 공범 유무나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스페이스 프로필 정보에 따르면 머서는 오리건주에 오기 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했고, 친 아일랜드공화군(IRA) 지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제인 엄프콰 칼리지는 주도 포틀랜드에서 차로 3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1964년 개교했으며 3300명의 정규 재학생과 1만6천명의 부분수강 학생들이 소속돼 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美오리건 대학 총기난사 용의자 웹사이트에 사전 범행경고"
이번 총기난사사건과 관련,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범행 계획을 사전 경고(警告)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뉴스는 긴급속보로 “이날 오전 10시38분경 오리건 로스버그 소재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난사를 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전날 밤 웹사이트 '4chan'에 범행 의도를 흘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댓글로 "너희중 일부는 괜찮을거야. 너희들이 북서부에 있다면 내일 학교에 가지마라"고 올렸다. 이어 "사건의 가닥이 내일 올라올거야. 안녕 스페이스 로봇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상 CNN 캡처
또한 지난해 산타바바라 대학에서 총기난사로 6명을 살해한 범인을 언급하며 “네티즌들이 '엘리엇 로저 데이'를 즐기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으로 내 계획을 실행에 옮겨서 우리의 영웅이 저지른 것을 축하하는 날을 기릴거야. 영광스럽겠지"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안전한 총기를 위한 모든 마을'에 따르면 이번 총격사건은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이후 벌어진 34번째 대량 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