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협정 62주년을 맞아 27일 맨해튼 유엔본부앞에서 재미동포 및 미국인 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韓半島)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는 로스앤젤레스 연방청사(25일)와 워싱턴DC 백악관(26일) 집회에 이어 사흘간 미주3대 도시가 연대하는 릴레이 시위로 펼쳐졌으며 평화협정 체결 촉구와 함께 최근 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도 규탄했다.
이들은 유엔본부 앞에서 준비한 배너들을 들고 평화 협정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영어와 한국어로 구호를 외쳤다. 시위를 마치기 전엔 유엔본부 앞에서 인근 거리를 행진해 시선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전쟁의 종식이 아닌 전쟁의 불안정한 중단인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의 토대가 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미국정부와 정전협정 서명의 일방이었던 유엔에 촉구했다.
이날 뉴욕대에 재학중인 두명의 여학생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며 시위대의 주장을 경청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청년세대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관계정상화 관련한 활동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을 보고 희망을 갖게 됐다. 이들이 성인세대가 되었을 때 한반도의 진정한 통일과 평화가 이뤄지길 염원(念願)해 본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찰스 랭글등 미연방의원 3인 한국전 종식 결의안
6.25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과 존 코니어스, 샘 존슨 등 연방하원의원 3인이 27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무력충돌인 6·25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미 하원이 6.25 전쟁 참전용사들과 희생자, 이산가족들을 추모한다는 내용과 국제사회가 통일 한국의 비전을 지지하고 국제 평화와 안전, 비핵화, 경제 번영, 인권, 법치주의 촉진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 의원은 전쟁의 고통이 여전히 남아있는 건 65년 전 발발한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제사회는 '통일 한국'의 비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