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승과 16강 신화를 함께 쓴 여자축구의 낭보(朗報)뒤엔 캐나다인들의 뜨거운 한국사랑도 있었다.
FIFA 여자월드컵 한국의 조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17일 오타와 랜즈다운 경기장엔 캐나다인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캐나다인들로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지사장 김두조)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회원들이었다. 한국축구팀을 상징하는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 내내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이 후반 조소현의 동점골과 김수연의 역전 결승골이 잇따라 터지자 붉은색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영어교사로 한국서 근무한 크리스토퍼 윌슨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문화를 접하다 보니 이제는 한국이 제2의 고향과 같이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많은 캐나다인들도 경기장에서 혹은 TV를 보며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며 한국이 계속 승전보(勝戰譜)를 전해 8강, 4강에 오르기를 기대했다.

이날 한국관광홍보문구인 'Imagine Your Korea'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제작한 한국관광공사는 캐나다한국대사관(대사 조대식) 및 오타와한인회(회장 한문종)와 공동으로 경기장을 찾은 300여명의 캐나다동포들과 함께 대대적인 응원전을 전개했다.
한국 영어강사 출신의 캐나다인들은 한국영어강사 모임 'CETK(Canadian ESL Teachers to Korea)'를 결성하고 캐나다의 새로운 친한파 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광공사 토론토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난해 12월 오타와에서 '코리아나이트 인 강남스타일'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관광공사 토론토지사는 "한국에 대해 잘 알고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전직 영어강사들이야말로 캐나다인들에게 한국을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친한파 그룹"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는 약 5천여명의 캐나다인들이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돌아온 전직영어강사의 수는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韓 영어강사출신 캐나다인들 韓 홍보앞장 <2014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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