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들이 최악의 지진 참사를 잇따라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을 위한 성금 모금 등 다양한 방식의 펀드레이징 행사를 펼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퀸즈한인회는 미주 네팔 이민자단체인 ANTA와 지원방안에 대한 협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 5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 아시안 문화의 밤 행사에 모금함을 설치해 동포들의 온정(溫情)을 모았다.
ANTA 아르빈드 쿠마르싱 회장은 "한국에서도 네팔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데 이렇게 미국의 한인들도 도움을 주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류제봉 퀸즈한인회장은 18일 "여러 커뮤니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아시안 문화의 밤에서 뜻깊은 모금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좀더 정성을 모아 곧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한인언론과 종교계도 두팔을 걷어부쳤다. 뉴욕한국일보가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함께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가운데 미동부김제향우회가 2100달러를, 전남대학교 뉴욕동문회 에스더 리 회장이 500달러를 보내오는 등 동포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뉴욕중앙일보도 1004파운데이션과 함께 네팔이재민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네일살롱 보도여파로 한인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맨해튼의 네일살롱 '블루밍 네일스' 김용선 사장과 유미정 매니저 등 직원들이 찾아와 14일 '천사성금' 1004달러를 기탁했다.
블루밍 네일스는 5명의 네팔인 직원들이 10년 넘게 일하며 한인 직원들과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으며 손님들도 업소안에 비치된 모금함에 정성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중앙일보는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은혜와사랑의교회(담임목사 소기범)는 15일 1824달러를, 포트리 명동칼국수도 1000달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미동부 최대의 한국사찰 뉴욕원각사는 법당안 부처님상 앞에 모금함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정기 법회에 참석한 불자(佛子)들은 주지 지광스님의 모금계획을 듣고 작은 정성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네팔 ‘성스러운 동굴’ 의미
북쪽으로는 중국의 티베트와 히말라야산맥을 사이에 두고 접하며, 그 외 지역은 인도와 접한다. 카트만두 분지는 네팔계곡이라고도 불렸는데 그 계곡 이름에서 국명이 유래했다는 설과 성스럽다는 의미의 '네(Ne)'와 동굴이라는 의미의 '팔(pal)'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1951년 절대왕정이 끝나고 의회 체제를 갖춘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후 1990년 다당제 체계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1996년부터 모택동주의를 추종하는 반정부군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고, 2001년에는 왕과 왕비 등을 포함한 10명의 왕족이 살해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2006년 11월 정부와 모택동주의자들간의 평화 협정이 마무리 되어 내전은 끝났다. 2007년에 왕정이 종식되고 2008년 5월 28일부터 공화제가 되었다.
세계 10대 최고봉 가운데 8개를 보유한 국가로 지형이 험악하기로 유명한 산악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사이에 끼어서 두 국가의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중요성이 증가되는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