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뉴저지 에지워터의 고급 아파트 단지가 화재로 건물 전체가 전소(全燒) 됐다.
에지워터의 고급아파트 아발론 뮤즈에서 21일 오후 4시300분경(미동부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약 12시간만에 전소후 일부 건물들은 붕괴(崩壞)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화재 발생 직후 단지내에 있던 주민 1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데 성공,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08가구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 한인은 2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처음엔 불길이 크지 않았으나 순식간에 옆 건물 등으로 번지면서 오후 7시45분쯤에는 단지 전체로 확산됐다. 화재 발생직후 허드슨카운티와 버겐카운티 유니온카운티와 인근 저지시티 소방국은 물론, 허드슨 강 너머 맨해튼의 뉴욕시 소방국에서도 5척의 소방 보트가 투입돼 진화작업(鎭火作業)에 투입됐다.
그러나 화염이 바람을 타고 워낙 거센데다 단지 진입로에 비해 화재 규모가 커서 초동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뻘건 화염은 지상에서 약 150미터 상공까지 치솟아 강건너 맨해튼에서도 목격되는 등 많은 시민들이 놀라는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단지 주변에서 화재 진화 작업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이 아파트엔 뉴욕 양키스의 인기 아나운서인 존 스털링도 거주하고 있다. 스털링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 사진 NBC-TV 캡처>
에지워터 마이클 맥파틀랜드 시장은 타운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피해 주민은 약 2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 엘레노 밴 겔더 스쿨과 커뮤니티 센터 등으로 분산 대피한 상태다.
아발론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00년 8월 완공을 앞두고 큰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바 있다. 총 공사비 8000만 달러가 투입돼 지난 2002년 새롭게 완공됐으나 15년만에 또한번의 화마에 붕괴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뉴저지=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Edgewater Fire Drives Hundreds From Apartment Building <NY Times>
http://www.nytimes.com/2015/01/22/nyregion/hundreds-in-new-jersey-flee-fire-at-apartment-compl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