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퇴출! 동해를 찾자!’
뉴욕주 토니 아벨라 상원의원이 일본해 대신 동해를 단독표기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토니 아벨라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해를 단독 표기하는 법안(S6599)을 정식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학교에서 위안부역사 등 일본제국주의 범죄 교육을 의무화하는 ‘위안부교육법’을 포함한 것이다.
아벨라 의원은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라고만 표기하도록 하는 동해 단독 표기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히고 “법안 심의 과정에서 단독 표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병기가 관철(貫徹)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벨라 의원은 “동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기 전에 2천년간 사용된 이름이었다. 동해 단독표기 법안은 지난 2012년부터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협력해 노력한 것으로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이 발의한 병기 내용보다 더 강력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에 서한을 보내 전 세계 지명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의 차기 2017년 총회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며 “뉴욕주와 뉴욕시 교육감에게도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게 필요하다고 촉구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날 아벨라 의원은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과 임형빈 한인노인유권자협회장 등 20여명의 한인들과 함께 ‘예스! 동해, 노우! 일본해(Yes! East Sea, No! Sea of Japan) 이라고 쓰인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티셔츠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뉴욕주 교과서에 표기된 ‘일본해’를 원래 이름인 ‘동해’로 바꿔야 한다며 지난 2008년부터 캠페인을 벌이면서 제작한 것이다.
아벨라 의원 등이 이날 ‘동해 티셔츠’를 입고 기자 회견을 한 것은 토비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 등이 최근 알바니 의사당에서 동해병기 법안 입법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한 대응의 성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동해법안 개인 명예나 정치목적 안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제기
한인학부모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수년간 공립학교 교과서의 일본해를 동해표기로 바꿔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펼쳐 온 것을 환기(喚起)하고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계기로 동해병기운동을 범동포적으로 펼칠 것을 지난 7일 뉴욕한인회에 제안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성명서는 “그간 어려운 환경에서 동해 법안을 추진해온 한인학부모협회의 전문적인 지식이 활용되야 함은 물론,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학부모의 참여와 의견이 존중되야 한인사회의 힘이 하나로 모아지고 화합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동해병기법안이 개인의 명예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상 사진 교회일보 제공>
학부모협회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0일 토비 스타비스키 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의원,론 김(김태석) 의원 등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민승기 뉴욕한인회장과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 부의장 등 4명만이 참석한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미 5년전부터 교과서 동해표기 운동을 벌인 한인학부모협회와 동해표기법안을 2년전에 발의한 토니 아벨라 의원을 제쳐두고 특정 정치인과 일부 한인단체장들이 모여 미디어 홍보를 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한 셈이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측은 “그동안 별 관심도 없었던 정치인과 한인 단체장들이 동해병기 법안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자 앞다퉈 나서고 있다”며 “2008년부터 서명운동과 연방국무부에 서한을 발송하고 관계자 면담 등 5년째 동해병기 캠페인을 펼쳐온 학부모협회를 외면한 채 일을 진행하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