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한 공립학교에 독도와 동해가 표기된 지구본이 증정(贈呈)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은 30일 뉴욕 퀸즈의 PS32 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설날 기념 학예회에 참석,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강조하고 독도 및 동해가 표기된 지구본을 전달했다.
이 지구본은 외교부 영토해양과에서 제작한 것으로 동해(EAST SEA)와 독도(Dokdo)가 선명하게 표기되어 있다. 지난해 8월 미동부의 한국학교 등에 지구본을 전달한 바 있는 뉴욕한국교육원은 올해부터는 미국 학교들에 증정하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미 동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영어-한국어 이원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PS32 초등학교 한국어 교육 담당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설날을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전통민요를 합창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고운 청사초롱들이 장식된 가운데 3학년 학생들의 탈춤 공연을 시작으로 귀여운 유치원아들이 꼭두각시 춤을, 1학년 학생들이 소고춤을 추었고 2학년의 태권도 시범과 4, 5학년의 부채춤과 국기춤, 북춤이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데브라 에리코 교장과 슈 맨크스 교감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박희동 교육원장과 함께 전통민속놀이인 투호(投壺)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 대미는 참석자들이 모두 나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로 시작하는 설날 노래와 아리랑 합창으로 마무리 됐다.

박희동 교육원장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독도와 동해가 표기된 지구본을 선물하면서, “교장실에 지구본을 비치해 두고 학생들에게 바른 독도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희동 교육원장은 “다른 학생들보다 하나의 언어를 더 배우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이원언어교육을 위해 애쓰는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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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투호놀이 항아리에 화살던지기
이날 시연한 투호놀이는 옛날 궁중이나 양반집에서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넣던 놀이다.
당대(唐代)부터 의식적(儀式的)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재예(才藝)로서 행해졌고, 한국에서는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디밭·대청 등에 귀가 달린 청동 항아리를 놓고 여러 사람이 동·서로 편을 갈라 10걸음쯤 떨어진 곳에서 화살을 던져 항아리 속에 넣는다.
화살을 많이 넣은 편이 이기고, 무희들이 춤을 추어 흥을 돋우었다. 궁중에서 왕족들이 투호를 할 때는 임금이 상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