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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찍어내듯 K팝스타 만드는 한국” NY타임스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3-08-11 (일) 11:55:12


뉴욕타임스가 K팝 스타를 꿈꾸는 10대들을 양성하는 한국의 연예학원(K-Pop School)들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타임스는 10일 C섹션 1면에 일반학원 대신 댄스스쿨 등 연예학원들을 다니는 10대 초반 학생들의 생활을 통해 K팝의 이상 열기를 전했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꿈꾸는 가장 인기있는 직업은 연예인이다. 한국의 10대들은 골프의 박세리와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에 이어 ‘강남스타일’로 국제스타가 된 ‘싸이’ 박재상으로 인해 장래 희망을 다양하게 꿈꾸고 있다.


타임스는 “과거 한국에서 연예인은 ‘딴따라(tantara)’라는 비하 단어로 불렸지만 이젠 대학에서 팝뮤직이 ‘실용음악’으로 가장 인기있는 전공과목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올해 13세의 김모 양은 “싸이와 같은 K팝스타가 되고 싶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4년간 서울의 한 댄스스쿨에서 힙합율동을 연마했다. 학원 벽에 붙은 거울을 보며 힙합 동작을 열심히 익힌 김양은 녹음실에 들어가 아델의 ‘Rolloing in the Deep’을 되풀이해서 연습했다.


타임스는 이런 학원들이 한국에 수천곳이나 된다면서 “한국의 K팝 열기는 바흐나 발레를 가르치는 전통 음악학원들도 팝과 같은 장르를 교과과정에 넣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댄스스쿨 대표 양성규 씨는 “이 사업을 시작했던 몇년전만 해도 부모들은 이런 곳에 오는 아이들을 빗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의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차세대 K팝 아티스트 양성’을 표어로 내세운 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무려 1천명에 달한다. 비용은 보통 주 2~3회 수업을 받을 경우 135달러 가량을 낸다.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일반 학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 빅뱅과 같은 아이돌그룹들의 뮤직비디오는 유투브에서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다양한 지역의 팬들이 한국에 날아와 앨범을 사고 콘서트를 관람하며 고급 바와 부티크, 성형외과들이 줄지은 강남을 돌아다니고 있다.


K팝 시장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SM과 YG, JYP 엔터테인먼트 등 3대 연예기획사의 연매출을 합치면 3억2600만 달러(약 3629억원)나 된다. 이는 2009년 1066억원이었던것을 고려하면 4년만에 3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K팝스타들은 TV광고의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싸이는 하이트맥주와 삼성냉장고는 물론, 남성화장품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슈스케 시즌5 200만명 도전


K팝스타를 희망하는 11살 딸을 둔 가정주부 이모 씨(48)는 “내가 어렸을땐 열심히 공부하는게 전부였는데 이젠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 많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딸과 함께 인천에서 열린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 슈퍼스타K 시즌5 오디션에 다녀왔다. 무려 200만명의 경쟁자가 몰린 슈퍼스타K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오디션이 열리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도전한다는 여고생 우모 양(18)은 “내 친구들은 대학시험을 위해 학원을 다니지만 난 주7일 K팝 스쿨을 다니고 있다. 밤 10시가 지나 집에 돌아오면 K팝 비디오를 유투브로 보며 몇시간을 더 공부한다”고 말했다.


K팝 비판가들은 한국의 연예학원들이 ‘쿠키 찍어내듯 비슷한(cookie cutter performances)’ 안무와 부르기 쉬운 노래, 복장 등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때로는 성형수술까지 시술하는 어린 엔터테이너들을 길러내지만 특징이 없어 쉽게 잊혀진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슈퍼스타K에서 4위를 한 홍대광 씨(28)는 “그들 모두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지만 마치 기계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K팝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고 인정한다.


슈퍼스타K에 나가기전만 해도 싸구려 원룸아파트에 살며서 피자를 배달하고 길에서 음악을 했지만 지금은 방3개짜리 아파트에 소속사도 있고 지방 라디오쇼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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