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오페라단이 4년째 한인 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지난 2010년부터 매 여름 청소년 리더십 클래스를 열고 있는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단장 주성배)이다. 이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FBI와 마약수사국, 국토안보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연방 사법기관들을 두루 탐방하며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연방 마약수사국, 공항안보국, FBI, 버겐카운티 쉐리프국, 경찰서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첫날 FBI 뉴왁지부와 연방 마약수사국 뉴욕지부를 방문, 특별수사관들의 활동상을 직접 청취했다. 뉴왁 국제공항 청사에서는 폭발물 탐지견의 수색 시범이 펼쳐지기도 했다.
26일은 국토안보국 TSA에서 국장을 비롯한 강사들이 나왔고 새들부룩 경찰서에서는 경찰시험 준비와 안전교육이 있었다. 또 27일은 버겐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카운티장과 수석행정관, 프리홀더, 각 국장들의 강의 및 소개가 진행됐다.
마지막 강의로 쉐리프국의 사법강의 및 의사와 한의사 등의 진학 강의가 이어졌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연방수사국과 마약 수사국의 이수증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의 인턴십은 물론, 분야별 전문인들을 위한 자격조건 등을 상세히 제공받음으로써 한인 2세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졸업 후 진로결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가능했던 것은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이 그간 미 연방검찰청과 국토안보부 등 정부기관들 초청 공연을 통해 긴밀한 유대를 맺었기 때문이다. 주성배 단장은 “지난 4년간 진행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학생들에게 지방행정을 소개하는 한편 연방과 지방 사법기관 취업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 미연방정부 공연 등 우호다져
지난 2009년 창설된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은 그간 미 연방정부 및 의회, 행정 사법부처 행사 등 160회에 달하는 공연을 정력적으로 펼치며 한인사회의 문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맡았다.
지난 5월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뉴저지 트렌트의 주의사당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로 처음 초청돼 한국 가곡을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