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제2의 코리아타운으로 각광을 받는 플러싱 ‘먹자골목’에서 15일 한식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퀸즈한인회(회장 류제봉)와 먹자골목 상인번영회(회장 김영환)가 함께 하는 이번 한식축제의 타이틀은 2013 ‘머레이힐 블록파티’다. 이번 행사는 민속장터 등 먹거리와 댄스경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한인들은 물론, 중국계와 인도계의 공연 등 다민족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먹자골목’은 플러싱 41애버뉴와 149스트릿 일대로 롱아일랜드철도(LIRR) 머레이 힐 역 주변이다. 이곳은 플러싱 전철역 일대에서 동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으로 지난 10여년간 한인타운이 확대(擴大)되면서 제2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고 있다.
머레이 힐 역을 중심으로 ‘전주해장국’과 ‘마포갈비’를 비롯, 약 30개의 한국식당이 있고 제과점 미용실 등 여러 상점들이 두블럭 북쪽의 노던블러바드의 한인상권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다. 특히 이곳이 주목되는 것은 미주한인타운 최초로 ‘먹자골목’이라는 용어로 미 주류사회와 타민족 커뮤니티에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80년대에 한국에서 탄생한 ‘먹자골목’이 뉴욕에서 새롭게 뿌리내리는 것. ‘먹자골목’이라는 용어는 뉴욕타임스가 최근 ‘식당들이 있는 거리’라는 뜻이라며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리게 될 먹자골목 축제는 한국의 재래시장을 재연한 야외 민속장터와 K-POP 댄스 경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한식당 11곳이 참여하는 민속장터는 불고기와 파전, 갈비, 꼬치구이 등 다양한 메뉴가 한인들과 타민족 관객들에게 소개되고 600명분의 초대형 비빔밥 행사가 마련돼 시식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엿장수와 뻥튀기 등 추억의 볼거리들도 향수(鄕愁)를 자극하게 된다.
야외 특설 무대에서는 태권도 시범과 한국, 중국, 인도, 몽골 등 4개국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노래자랑은 물론, K-POP댄스, 밴드 콘테스트, 씨름대회 등 한인들과 타민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장터 한마당에 한국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 책자와 부채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주최측은 “한식의 맛과 한국 문화의 멋을 널리 알리기 위한 먹자골목 축제는 타민족 주민들과 아시아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