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11월05일, PM 12:11:31 파리 : 11월05일, PM 07:11:31 서울 : 11월06일, AM 02:11:31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2368)
·뉴스로 창(窓) (273)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2,368건, 최근 1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덴마크 맥주회사 직원들 근무중 음주권 투쟁’ WSJ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01 (화) 06:21:58



트럭운전사인 미카엘 크리스티안센(40)은 노조지도자로 돌아섰다. 맥주산업의 최후이자 가장 좋은 상여금의 하나인 업무중 술마실 권리를 확보하는 싸움을 하기 위해서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맥주회사에서 근무중 음주권 쟁취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4월 10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리스티안센의 노조원들은 덴마크 최대의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에서 맥아즙 보일러들과 바틀러(맥주를 병에 담는) 포장과 운전을 하는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 지난 100년간 이들은 고된 업무 중 시원한 맥주로 피로를 푸는 권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1일부터 냉장고들은 놀고 있고 매일 점심시간 식당에서 작은 플라스틱컵 세 개분량씩 먹을 수 있던 맥주는 지급되지 않는다. 크리스티안센은 “맥주 음주는 100년동안 누린 노동자들의 권리다. 칼스버그는 아무런 협의없이 이같은 권리를 빼앗아갔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초 크리스티안센은 코펜하겐 외곽에 있는 배급센터에서 260명의 칼스버그 노동자들의 파업을 이끌었다. 7일에는 덴마크 남부 칼스버그 프레데리시야 양조장의 500명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9일 오후 크리스티안센은 회사측으로부터 향후 음주권에 대해 논의한다는 약속을 받고 일단 노조원들을 일터로 돌려 보냈다. 반백의 염소수염을 한 크리스티안센은 일터에서 시원한 맥주한잔을 들이킬 수 있는 것은 칼스버그 노동자들이 연봉 5만9000 달러에 병가와 매월 두차례 맥주박스를 지급받는 것처럼 신성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2시경 약 100명의 노동자들은 주차장에 빈 맥주박스들을 실은 지게차를 몰고온 가운데 파업을 일시 종료하는 합의를 하고 있었다. 유세이프 이자비(32)는 “우리는 우리의 맥주를 지켜야 한다. 담배 한 대 피듯 맥주 한잔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취기가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게차 운전수인 마틴 유랄로위츠(31)는 “어떤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지만 술과는 관계가 없다”고 옹호한다.


사실 양조업계에서 직원들이 업무 중 술 한잔하는 것은 어딜 가나 비슷하다. 그러나 생산성 감소와 음주운전 등 근무중 사고가 생기면서 이같은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칼스버그는 업무중 음주를 묵인하는 몇 안되는 대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거대한 장비를 움직여야 하는 현대에 와서 이같은 관행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칼스버그 대변인 옌스 베케에 따르면 비록 알콜 관련 사고가 드물긴 하지만 다른 문제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음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베케 대변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음주를 허락하는 모든 논의를 다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현행 규칙에도 불구하고 600여명의 칼스버그 트럭과 밴 등 각종 업무 차량 기사들은 매일 3병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회사 차량에는 ‘알콜록(Alcolock)’이라는 음주측정장치에 입김을 불어야만 시동이 켜지는 장치가 설치됐다. 만일 음주량이 과도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크리스티안센은 회사측이 맥주 마시는 것만 금지하지 않는다면 ‘알콜록’에 대해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사들은 점심 시간 다음 교대시간까지 맥주 한병 정도를 마실뿐이다. 크리스티안센은 2년전 노조위원장에 출마하기 위해 운전기사를 그만뒀다.


칼스버그의 새로운 정책은 알콜에 대해 무관용정책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93%나 된다는 조사결과이후 촉발됐다. 칼스버그의 안느마리 스코브 부사장은 “우리 회사만 뒤쳐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칼스버그는 덴마크에서 시장 점유율은 60%를 자랑하고 있다. 그간 덴마크에 전국 120개의 양조장 직원들은 맥주를 마실 권한을 향유했다고 덴마크양조협회 페르스텐 닐센 씨는 말한다. 그는 “만일 칼스버그가 이를 따른다면 다른 회사들도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경우 6개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이들은 점심에 맥주를 곁들인다. ‘죽기전에 먹어야 할 100가지 벨기에 맥주’의 공동저자인 조리스 패틴은 “그들이 파는 알콜도수가 낮은 맥주들”이라고 말한다.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인베브는 벨기에 회사로 이 회사의 종업원들은 사무실 현장에 냉장고를 두고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외국 투자자들과 보험회사들이 우려를 나타낸 이래 더 이상 허용되지 않았다.


2005년이후 로이벤의 글로벌 본사는 구내식당과 냉장고에 비알콜 맥주만 비치하도록 됐지만 배송센터의 직원들은 여전히 업무 시간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독일과 영국의 맥주회사들은 일반적으로 맥주 음주를 허용하지 않는다. 큰 통의 런던 프라이드를 만드는 풀러나 스미스&터너 PLC는 한때 런던 서쪽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종업원들에게 맥주를 서비스했다. 이같은 관행이 수십년전 사라졌을 때 실망한 종업원들이 조화로 해당구역에 표시를 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 역시 맥주회사들에 20세기초 금주법(Prohibition) 시행전까지 음주가 가능했었다. 아이오와 에임스의 머리 오글 맥주역사가는 “1933년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이런 관행들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새무얼 아담스를 생산하는 보스턴 맥주사의 짐 코치 창설자는 “아버지와 동료들은 1940년대만해도 오하이오 양조장 회사에서 근무 중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곤 했다”고 전한다. 그는 “각자 전용 맥주통에 맥주를 따라 마셨다”고 덧붙였다.


요즘 양조장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맥주통 라인과 다른 설비들로 가득 차 있다. 코치 창설자는 “이젠 맥주를 마시는대신 기계 운행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턴맥주사는 양조장 직원들의 음주를 금하고 있지만 사무실에선 쿨러에 넣어둔 시원한 맥주들을 따라 마실 수 있다.


밀러 맥주사도 1986년까지는 쉬는 시간 종업원들이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고 밀러쿠어스사의 대변인이 전했다. 밀러와 쿠어스는 2008년 합병됐다.


94년 쿠어스사는 콜로라도 골든에서 근무하던 종업원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이후 휴식시간과 점심시간 음주를 금지했다.


지난 9일 칼스버그 양조장과 사무실, 공장들은 복도마다 있는 네모난 녹색 냉장고에 맥주들을 넣은 대신 물과 우유 코카콜라같은 것들을 넣었다. 맥주는 점심식사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유랄로위츠는 “점심시간에 맥주를 3병 마실 경우 업무에 영향을 준다”면서 ‘맥주를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세 번 휴식시간을 가지며 마시는게 좋다“고 권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rcroh@newsroh.com



<꼬리뉴스>


점심 반주가 일상 다반사인 수많은 한국의 샐러리맨들을 칼스버그가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맥주회사도 아니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기는 한국의 직장인들. 이따금 대낮 폭탄주에 취해 비틀대는 곡예차량도 나오고 이때문에 점심부터 음주단속을 하는 내용이 사회면 톱기사로도 실리는 한국의 자유로운 음주문화...술고래 왈 "맥주, 그까이꺼 갖구 투쟁씩이나..헐"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