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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후계지명 막전막후 극비동영상

글쓴이 : 안치용 날짜 : 2010-08-30 (월) 09:40:27

 

통일교 문선명(文鮮明) 총재가 7남 문형진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과정을 촬영한 극비 동영상(極秘 動映像)이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비메오 VIMEO’라는 동영상사이트에 올려진 이 영상은 약 15분 길이로 더욱 문선명 총재가 문서를 작성하며 4월 23일이라고 말하며 서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 총재는 드레스셔츠에 빨간색 니트를 입고 있어 계절이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비디오가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여사의 은밀한 공간인 침실에서 찍어졌다는 사실이다. 통일교에서는 신적인 존재인 문 총재와 한 여사의 은밀한 대화, 더구나 침실이 공개됐다는 것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문형진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문서를 작성하는 전 과정을 담고 있으며 '세계선교본부를 아버지가 좀 세워주세요' 하는 한학자 여사의 애틋한 막내 사랑이 담겨 있다.

정황상 후계 지명에 대한 잡음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문선명 총재가 자필 서한을 작성하는 것으로 한학자 여사가 문구 내용을 놓고 “어떤 사람들이 가짜다 그러니까..세계기독교 천주통일 하고 괄호하고 통일교 하면 좋겠어요..” 라며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등 흥미로운 모습들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문선명 총재의 후계지명 내막, 그 막전막후가 너무나도 리얼하게 담겨 있다. 이 영상을 보면 한학자여사의 거듭된 권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차분한 어조로 문구까지 꼼꼼하게 일러준다.

문선명 후계자 지명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극비동영상이 인터넷사이트에 올려져 있다는 것이 충격 그 자체다.

문선명한학자여사가 사전 인지한 상태에서 촬영됐지만 은밀한 후계 지명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 자체가 공개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두 사람 외에 7남 문형진과 비슷한 젊은 남성의 뒷모습과 옆모습이 중간중간 등장한다. 이 남성은 문 총재가 한여사와 함께 상의하며 문서를 작성하는 동안 앉았다 일어나는 모습을 거듭하는 등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날 현장엔 캠코더로 촬영한 사람까지 최소한 4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동영상은 원본 외에도 한국어, 영어, 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자막이 입혀진 동영상등 모두 6종류로 ‘HOPE CHUNILKUK’ 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람이 지난 6월 8일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돼 있다.

동영상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자막(字幕)처리 됐다는 것은 누군가 이 영상을 촬영,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이 사이트를 방문해 동영상을 본 사람은 세계적으로 약 1300명 정도에 불과하며 최근 일주일동안은 하루에 10명 미만으로 본 것으로 집계돼 동영상 촬영자가 이 영상에 대한 대대적인 공개나 교육등은 하지 않고 ‘쉬쉬’하면서 은밀히 돌려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안치용특파원 cyahn@newsroh.com

 

<꼬리뉴스>

베갯머리 송사의 위력?

문서를 작성하는 장면에서 볼 수 있지만 문 총재는 상당한 명필이며 학식 또한 풍부함을 알 수 있다. 이 영상에서 한학자 여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문선명 총재를 최대한 공경하고 있으며 문 총재를 ‘아버지’로 호칭하고 있다.

또 “이거 다 내도 되겠느냐, 인터넷에 올려도 되느냐” 물어보기도 하고 “세계선교본부 회장말만 들으라는 것은 안 하시겠어요” 하며 권유하는 내용도 나온다.

“세계선교본부의 공문만 믿어라, 세계선교본부에서 나가는 공문만 백성들은 인정해라..그렇게 간단하게 써주세요..이건 식구들 교육으로 하고 인터넷에 띄우는건 간단하게 써주세요..세계선교본부..” “무슨 선교야?” “통일교 선교~”

한 여사는 이 내용이 나가면 “가족중에 현진이?만 안 들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선교본부를 인정을 안하니까”, “아니 그런데 현실이 그래서” 하면서 허탈하게 웃는 모습도 나온다.

한 여사는 '백성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또 인터넷에 띄울 수 있도록 간단하게 써 달라'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백성이라는 표현으로 미워 이들은 통일교를 하나의 왕국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문서 작성 도중 문선명 총재가 내용을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미뤄 타의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 장소가 침소라는 점에서 ‘베갯머리 송사’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이번 책봉(?)으로 한 사람은 임금자리를 이어받는 세자로, 나머지는 대군으로, 그 운명이 정해졌고 이제 대군들은 궁을 떠나 멀리 멀리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세자가 용상에 앉는 그날까지 암투(暗鬪)가 있을 수도 있겠다 짐작된다.

어찌됐건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도 아니요, 사진으로 전해진 것도 아니요, 전 장면이 생생하게 비디오로 공개되니 그야말로 천기누설(?)이 따로 없다.

통일교에서 가족간에, 형제간에 분쟁이 생겼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다. 삼성, 현대 등 우리나라 거의 모든 재벌들이 형제간 재산분쟁을 겪은 것을 보면 재산분쟁은 반드시 거쳐야 할 세습의 한 과정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통일교는 이른바 종교단체라는 점에서, 또 그 부의 일부 또는 많은 부분이 신도들의 헌신(獻身)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안타까움이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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