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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부모 한국어몰입 교육열풍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7-02 (월) 09:26:16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몰입교육 열풍이 일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학교는 클레어 릴리엔털(Claire Lilienthal) 초등학교. 이 학교에선 한국어 몰입(Immersi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목을 배우는 학생들은 한인2세가 아니라 미국인 학생 등 타민족과 부모중 한사람이 한국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수계통신사 뉴아메리카미디어는 1일 “한국어 몰입프로그램을 선택한 자녀의 학부모들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글로벌한 사회에서 자녀들이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두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마테오 메디컬센터의 조나단 리 원장은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하고 1학년이 될 무렵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읽게 되었다”며 “해마다 여름이면 한국에 가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백인 부부인 밸과 단 펄스키 씨는 한국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자녀들이 이중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몰입 프로그램에 입학을 시켰다.

전직 해군중령인 펄스키 씨는 “어떤 언어를 막론하고 아이들이 제2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미국만이 세계에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자라는 걸 원치 않는다. 제2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딸과 터키를 방문하면서 몰입프로그램의 영향을 경험했다는 그는 “다른 문화를 생소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한국어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자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수정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와서 성장하며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춘기에 백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코리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었는데 철이 들면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나처럼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그녀는 백인 남편 또한 자녀들이 엄마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한국 문화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때문에 아이를 갖게 된이후 이 학교에 보내기를 기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강경아씨 가족과 존 웰스씨 가족도 한국어 몰입 프로그램을 통한 언어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유학을 와서 영어를 익히는 것이 고통스러웠다는 강씨는 “중학교 때 부터 영어 공부를 했지만 내 나이에 비해 영어로 말하는 수준이 맞지 않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웰스씨는 “개인적으로 일본어에 매료된 적이 있었는데, 30대나 40대에 언어를 배우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기때문에 아들 윌리엄에게 일찌감치 언어습득의 기회를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일부 부모들은 한국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배우는 시간이 너무 많아 자녀의 영어 학습에 문제가 될까 염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김씨의 경우 두 자녀 모두 오히려 제 2외국어를 배움으로서 언어 이해력은 물론, 특히 영어 읽기 수준도 또래 수준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몰입 프로그램의 유치원생을 지도하는 서니 정 씨는 흑인과 중국인, 라티노 및 아랍계 등 총 학생의 4분의 1이 몰입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인종의 학생들이 어색함 없이 완벽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한국 태생으로 착각할 정도다. 정말 놀랍다”고 감탄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美학부모들 몰입교육 5학년이후도 지속 희망

클레어 릴리엔털 스쿨의 학교명은 학교 통합을 위해 헌신했던 독일 이민자의 딸의 이름을 딴 것이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는 이중언어 또는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을 수상하는 ‘Seals of Biliteracy’ 상을 통해 몰입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은 몰입 프로그램의 확장을 지원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아숴워 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대부분 몰입 프로그램은 5학년까지만 지속되므로 자녀들이 차후 언어 구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클레어 릴리언톨의 학부모들은 몰입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지원과 중학교 단계까지 지속되는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

 

이번 학기가 끝나기 일주일 전, 몰입 프로그램의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포함한 다양한 전통 공연을 보여주었다. 유치원부터 2학년까지 전 학년이 강당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후, 흑인 교감이 축하의 말씀을 영어로 전하고, 무용교사는 꽃다발을 받으며 한국어로 화답을 했다. 뉴아메리카미디어통신은 학생들이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가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은 미국과 한국 문화의 어우러짐, 그 자체였다고 취재기를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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