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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와 한반도대전환' 재외언론인 기회

재외동포언론인 연합포럼, 분단 극복과 화해의 길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26-10-28 (수) 00:28:03

재외동포언론인 연합포럼, 분단 극복과 화해의 길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2026 재외동포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인 특별 포럼이 26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펼쳐졌다.

 

이날 포럼은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가 좌장(座長)을 맡은 가운데 김명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이 ‘AI 시대 재외언론의 역사적 사명’을, 이상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사 특파원이 ‘동북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 발표했고 고용철 남미동아뉴스 기자와 최경자 남아공 뉴스본부장이 각각 토론에 참여했다.

 



세계 동포언론계를 끌어가는 재외동포신문방송언론인협회(재언협)와 세계한인언론인협회(세언협)가 사상 처음 연합 심포지엄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미디어 대전환과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재외언론이 나아가야 할 역사적 좌표를 선명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립·민주화를 넘어 분단 극복으로

 

김명곤 코리아위클리 발행인은 첫 번째 발제에서 수초만에 기사를 요약·번역하고 생성해내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전통적 언론의 입지가 흔들리는 현주소를 짚으며, 재외언론인의 본질적 존재 이유를 깊이 있게 파헤쳤다. 이와 함께 105년 역사를 이어온 카자흐스탄 고려일보나 샌프란시스코의 신한민보처럼 과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자 권위주의 시절 민주주의의 보루였던 재외언론의 궤적을 조명했다.



 

그는 오늘날 재외언론인에게 부여된 가장 숭고한 역사적 사명은 바로 ‘분단 극복과 남북 화해, 그리고 민족 상처의 치유’라고 강조했다. 두 사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경계인(境界人)’이자 게오르크 지멜이 말한 ‘이방인(異邦人)’의 시각을 지닌 재외언론만이 내부 구성원이 보지 못하는 남북 분단의 비극과 본질을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보가 범람하는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AI의 알고리즘이 적대감과 자극적 뉴스, 분노를 확대 재편하는 현실을 경계하며, 재외언론이 정보의 물꼬를 바르게 지키는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지언정,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눈물이나 이민자의 고단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진실을 수호하는 양심과 도덕적 책임감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김명곤 발행인은 진실을 향한 언론인의 용기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공감이야말로 AI 시대에 언론인이 지켜내야 할 마지막 꿈이자 영원한 가치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용철 남미 동아뉴스 기자는 이어진 토론에서 AI 시대 정보의 바다 속에서 남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실천적 제안으로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또는 조선)을 바로 불러주는 호칭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서로의 주권과 체제를 존중하는 언어적 태도 변화야말로 경직된 남북관계를 녹이고 마음의 문을 여는 화해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학적 렌즈로 본 한반도의 실리적 공존

 

이상현 러시아 스푸트니크 특파원은 두 번째 발제에서 동북아 정세를 규정하는 미·러, 미·중 강대국 간의 역학관계를 '지경학(Geo-economics)'적 관점에서 정밀하게 풀어냈다.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감지된 미·러 관계의 변화,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이면에 숨겨진 석유 패권과 페트로달러 체제의 탈달러화 경향,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중국·러시아의 가속화된 밀월 관계를 다각도로 입체 분석했다.

 



이러한 거대 기류 속에서 한국 이재명 정부가 대중 관계를 복원하고, 중일 갈등의 여파로 형성된 공급망 완충지대 역할을 활용해 자국의 경제적 실리를 극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기존의 ‘최악’이라는 단순한 감정적·이념적 프레임을 벗어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파생된 안보 국면을 냉정히 통찰(洞察)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적대적 2국가’ 노선을 공고히 하며 대화의 싹을 잘라내는 현실 속에서, 막연하고 소모적인 통일 담론에 매달리기보다는 현실적 공존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1991년 연방 해체 이후에도 각자의 주권을 완전하게 인정하면서 자유로운 이주와 경제적 협력을 이어가는 벨라루스-러시아 연합국가 모델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당장 주권을 포기하거나 체제를 단일화할 수 없는 남북의 냉혹한 조건을 인정하고, 한 민족이 서로 다른 주권국가로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실리적 관계를 맺어가는 고도의 외교적 상상력과 지경학적(地經學的) 지혜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최경자 남아공 뉴스본부장은 토론을 통해 뜬구름 잡는 외교적 명분이 아닌 ‘먹고사는 실리’와 지경학적 현실을 꿰뚫어 본 견해에 공감을 표했다. 최경자 본부장은 소모적 이분법을 넘어 실질적 경제협력과 주권 존중에 기반한 평화적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거친 정글 같은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 한민족이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의 좌장인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는 총평을 통해 두 발제가 제시한 혜안을 함축적으로 정리했다.

 



로 회장은 “첫 번째 발제는 AI가 기사를 대체하는 기술 대전환기일수록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언론인의 양심과 윤리적 책임’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입체적으로 설득해냈다”며, “독립과 민주화를 이끌었던 재외언론의 숭고한 역사를 ‘분단 극복과 남북 화해’라는 시대적 사명으로 확장해 낸 깊은 울림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번째 발제에 대해 “미·러 패권 재편과 지경학적 거대 기류 속에서 남북관계를 통찰력있게 풀어냈다”며, “특히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복잡한 셈법과 미세한 외교적 시그널을 짚어냄으로써, 정세 변화 속에서도 판을 깨지 않고 평화적 공존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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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하나된 목소리 힘찬 미래 열다 (2026.10.28.)

‘2026 재외동포언론인 연합대회’ 성대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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