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3096)
·뉴스로 창(窓) (274)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3,096건, 최근 1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더나은 세상은 저절로 오지않는다

〈오늘의 역사속으로〉 9월 24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09-25 (금) 11:26:17

〈오늘의 역사속으로〉 9월 24일

 

역사는 인간이 만든 장벽과 그것을 허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인종의 벽 앞에서 학교에 들어선 아이들이 있었고, 국경과 이념의 벽을 넘어 국제사회에 평화를 호소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외친 사람들, 핵실험을 멈추자고 약속한 국가들도 있었습니다. 9월 24일의 역사는 법과 제도, 자유와 평등, 노동과 평화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인간의 삶을 바꾸어온 날입니다. 결국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높은 벽을 세우느냐가 아니라, 그 벽 너머의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역사속의 주요 장면]

 

1789년 — 미국 연방 사법제도의 틀이 세워지다

 

미국 의회가 사법법(Judiciary Act)을 제정했습니다. 이 법은 연방 대법원과 하급 연방법원의 구성과 관할권을 정하고 법무장관직을 마련하면서 미국 헌법이 규정한 사법부의 틀을 구체화했습니다. 법은 권력을 통제하고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좋은 뜻의 선언만이 아니라 그 뜻을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1869년 — 미국 금융시장을 뒤흔든 ‘검은 금요일’

 

제이 굴드(Jay Gould)와 제임스 피스크(James Fisk)가 금 시장을 장악하려 시도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금값이 급등하자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 Grant) 대통령 정부가 금을 시장에 풀었고, 가격이 급락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막대한 손실(損失)을 입었습니다. 돈의 흐름을 이용해 시장을 움직이려는 욕망은 금융의 역사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경제의 자유가 소수의 탐욕을 위한 자유가 될 때, 그 피해는 결국 사회 전체로 돌아옵니다.

 

1929년 — 비행기가 계기만으로 하늘을 날다

 

미국의 조종사 지미 둘리틀(Jimmy Doolittle)이 외부를 볼 수 없는 상태에서 계기만을 이용해 이륙부터 착륙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늘을 직접 보지 않고도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당시 항공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인간은 보이는 것만 믿는 존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측정하고 이해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開拓)해 왔습니다.

 

1946년 — 해방 직후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확산되다

 

해방 이후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9월 24일 서울의 여러 사업장 노동자들이 철도파업에 호응하는 동정파웝(同情罷業)에 들어갔습니다. 9월 총파업은 노동조건과 임금, 식량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해방은 국권을 되찾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57년 — 미국 연방군이 리틀록의 흑인 학생들을 보호하다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 중앙고등학교에 흑인 학생 9명이 입학하려 하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주정부와 연방정부 사이의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대통령은 연방군을 파견해 학생들의 등교를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학교의 문 하나를 통과하는 일이 국가적 사건이 된 것은 그 문 앞에 인종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등은 법전에 적힌 문장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문에서 증명되어야 했습니다.

 

1990년 — 노태우 대통령,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제45차 유엔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총회 기조연설(基調演說)을 했습니다. 냉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시기에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밝힌 자리였습니다. 국가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에 전달되는 순간은 외교의 장면이면서 동시에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2023년 — 소행성 베누의 시료가 지구로 돌아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렉스(OSIRIS-REx)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Bennu)의 시료(試料)를 담은 캡슐을 지구로 가져왔습니다. 지구 가까이를 지나는 소행성의 물질을 직접 채취해 가져온 인류 최초의 미국 우주탐사 임무였습니다. 수십억 년의 시간을 품은 작은 암석이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인간은 이제 지구의 경계를 넘어 태양계의 기원을 탐구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탄생인물]

 

존 마셜(John Marshall, 1755~1835)

미국의 법률가이자 제4대 연방대법원장입니다. 미국 헌법과 연방 사법제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사법부가 헌법을 해석하는 권한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1896~1940)

미국의 소설가로 《위대한 개츠비》와 《낙원의 이쪽》 등을 남겼습니다. ‘재즈 시대’로 불린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함과 욕망, 계층의 간극과 허무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짐 헨슨(Jim Henson, 1936~1990)

미국의 인형극 연출가이자 제작자로, ‘머펫(Muppets)’을 창조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형과 인간의 경계를 허물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상상력과 유머를 전했습니다. 단순한 인형극을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과 대중문화로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오늘의 타계인물]

 

닥터 수스(Dr. Seuss, 1904~1991)

미국의 작가이자 삽화가로, 《모자 쓴 고양이》와 《그린치》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독창적인 운율과 상상력으로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으며, 작품 속에 환경과 전쟁, 차별과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프랑수아즈 사강(Françoise Sagan, 1935~2004)



AI 생성 이미지


19세의 나이에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프랑스의 천재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çoise Quoirez)입니다. 1954년, 파리 소르본 대학 재학 중 불과 2주 만에 쓴 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해 비평가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아버지가 집안의 명예를 염려해 성을 쓰지 못하게 하자,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사강 공작부인'에서 이름을 따와 필명으로 삼았습니다. 평생 속도광으로 자동차 경주를 즐기고 도박과 마약 등에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으며, 재판 과정에서 남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인간을 가르는 장벽은 누가 만들며, 그것을 허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리틀록의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막아섰던 장벽(障壁)도, 노동자의 권리를 가로막았던 현실도, 인종과 계급을 나누었던 오래된 관습도 처음부터 영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그 벽에 질문을 던졌고, 누군가 그 문을 열었습니다. 법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제사회는 전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프랑수아즈 사강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인간에게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에는 스스로 삶의 의미를 묻는 책임도 따릅니다. 우주를 향해 날아간 탐사선이 수십억 년의 시간을 품은 돌을 가져왔듯이, 역사도 우리에게 오래된 교훈 하나를 건네줍니다. 더 나은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