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5월22일, PM 05:29:45 파리 : 5월23일, AM 00:29:45 서울 : 5월23일, AM 07:29:45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2022)
·뉴스로 창(窓) (273)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2,022건, 최근 2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한국의 러시아 정교 사원 한러 친선 가교” 러 대주교

글쓴이 : 김원일 날짜 : 2023-10-04 (수) 16:14:28


서울의 러시아 정교회 건물 <사진-러시아 정교회 웹사이트> 


한국에서 정교회의 역사는 러시아 정교회 대회의의 결정에 따라 주한 러시아 정교회 선교부가 결성된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 사목구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테오파니스(세속명 김 알렉세이 일라리오노비치) 한국 대주교가 리아노보스티에 설명했다. 테오파니스 대주교는 서울시 명예시민(2006)이며 최초의 고려인 출신 정교회 주교가 된 인물이다.

 

- 서방과 러시아간의 국제관계에서 긴장이 증가하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한반도 전반 정세와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의 삶과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했나?

 

한러 간 직항 항공편에 중단된 것과 관련한 일부 불편을 제외하면 우리 사목구의 삶에서 특별한 변화를 보지 못했다.”

 

- 현재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에서의 예배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성과나 중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계획들이 있는가?

 

러시아 정교회 한국 교구는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 결성되었다. 본질적으로 한반도에서 교구 개설은 1900년에서 1949년까지 한국에서 활동했던 주한 러시아 정교회 선교부의 부활이다. 2006년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러시아 정교회 사원이 봉헌되었고 2019년에는 한국에 사목구들이 결성되었다. 한국 사목구들은 주로 여러 나라에서 온 러시아어권 신자들을 규합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 중 신자들과 영어권 국가 출신 신자들도 있다.

 

새로운 사목구들이 개설된 이후 첫 번째 과제는 예배 생활을 구성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 즉 공간과 성물을 확보하고 성직자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을 현재 우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사목구들이 개설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리 시대의 새로운 도전인 코로나 팬데믹에 부딪혔다. 최근까지 한국 국내에는 종교단체들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제한 조치가 시행되어 사목구의 생활을 발전시킬 수가 없었다.

 

이제는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고 우리도 평소의 예배 생활 방식으로 돌아왔다. 최근에 우리 종교단체의 국가 등록을 마쳤고 더 전면적으로 우리의 계획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우리 사목구들이 부딪치고 있는 주요 문제는 사원 건물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배를 보기 위해 공간을 임대해야만 하고 이것이 향후 발전에 있어 우리의 가능성을 현저히 제약시키고 있다.”

 

- 한국 교구 사이트로 미루어보면 정교회 사원은 북한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는데 이것이 지역 예배에 어떤 영향을 주며 어떤 가능성을 제공하는지, 남북의 정부는 러시아정교회 활동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는가? 한국이 이제 러시아의 비우호국 명단에 포함된 것이 영향을 주는가?

 

한국 교구가 사실상 두 국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일정한 어려움을 조성하고 있다. 잘 알 수 있는 이유로 우리는 서로 공동 모임이나 공동 예배를 시행할 수 없다. 그러나 두 나라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교구가 하나라는 것은 이 교구가 한 민족을 위해 결성되었다는 분명한 증거이며 러시아 정교회 한국 교구가 한반도에서 평화유지 사명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러시아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말하자면 남북의 정부는 모두 우리의 예배와 사역에 방해하지 않고 있다.”

- 사목구들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현재 한국 교구의 사제는 몇 명이며 그들은 누구이고 어디서 교육을 받았는가? 신자의 수는 대략 몇 명이며 연령 분포는 어떠한가?

 

북한에는 하나의 사목구, 즉 평양에 스뱌토트로이츠키 사원(성삼위일체 사원)이 존재하고 한국에는 서울과 부산에 각각 하나씩 두 개의 사목구가 있다. 평양 사원에 있는 일부 성직자들은 러시아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신학교에서 신학 교육을 받았다. 한국에는 현재 한명의 수도사제인 파벨 최 신부와 한 명의 수도 보제가 집부하고 있다. 파벨 최 신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신학교에서 신학 교육을 받았다. 서울 사목구의 주일 예배 참석자는 약 신도 100명이며 부산은 약 40명이다. 이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사원을 매우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거주지가 멀고 어떤 사람은 근무 시간이 맞지 않는데 이런 사람들이 상당수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신도들의 대부분은 CIS 여러 국가출신의 러시아어 사용자들이지만 이들 중에는 한국인들도 20-30%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도 있다.”

 

- 한국인들이 정교회 신앙을 갖게 되는 동기와 그런 경우가 많은지? 어떤 선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의 한국인 신자 각자는 정교회 신앙을 알게 된 동기가 상당히 독특하다. 러시아 역사 공부에 관심을 갖다가 차후 정교회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있다. 우리 신도들 중 하나는 F.M. 도스토옙스키의 유명한 저서 몇 권을 읽고 나서 정교회 신앙의 깊이를 인식했다. 한국어로 된 정교회 서적을 읽고 알게 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친구나 러시아인 배우자 때문에 정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우리의 선교활동은 우리의 힘과 가능성에 있어 제약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인력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로 정교회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 공유하려 노력하고 있다.”

 

- 기도할 때 한국어와 교회슬라브어를 혼용하여 쓰고 있는데 이 경우 예배 특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어떤 경우에 한국어를 사용하고 어떤 경우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가? 예배 본문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는지? 아직도 번역작업이 진행중인지?

우리는 예배에서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동등한 수준으로 사용한다. 예배는 모든 사람에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따라서 우리는 모든 신도들의 요청에 부합(符合)하려 노력하고 있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은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우리 교구가 결성된 아주 초기부터 우리는 예배 본문의 번역에 힘쓰고 있다. 우리는 자체 출판사를 등록했고 이 출판사가 정교회 예전 순서와 예배 시편들을 번역했고 현재는 적극적으로 주요 순서가 포함된 전례 모음집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교구의 성직자들이 정기적으로 주당 수차례씩 모이고 함께 번역을 한다. 번역을 위해 우리는 그리스 원어 본문, 교회슬라브어 본문과 러시아어 영어 본문을 사용한다. 때로는 중국어와 일본어 본문도 사용한다. 또한 우리는 이전에 출판된 번역들도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단어와 문장을 논의하는데 때로는 상당히 오랜 논의를 거치고 결과적으로 우리 전체의 공통 의견으로 가장 정확하게 번역대상 본문의 의미를 전달하는 버전을 남겨놓는다.”

 

- 향후 서울이나 부산에 정교회 사원을 건축할 가능성이 있는가?

 

그렇게 되기를 매우 희망하고 있다. 주요 문제는 재정적인 것이다. 한국의 토지와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기부자들의 재원을 유치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 진짜 러시아 교회가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간에 진정한 친선의 가교가 될 것이다.”

 

글 안드레이 올페르트 한국 특파원 | 리아노보스티 통신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