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 정부가 러시아 내에서 한국 현대문화 보급과 양국 간 문화적 대화에 지속적으로 기여(寄與)할 방침이라고 타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 콘텐츠의 역할을 확대하고 양국간 문화 교류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우리는 한국문화와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주러시아 한국 문화원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간의 문화교류와 상호이해 강화 가능성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러시아가 ‘한류’ 팬 수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 내에는 SNS 상의 한국 음악, 드라마 및 영화 관련 동호회 회원 및 구독자 수가 약 790만명이었다. 한국의 현대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중국이었고(8500만명), 2위는 태국(1680만명), 3위는 미국(1620만명), 4위는 베트남(1330만명)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한국 콘텐츠가 지구상에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인 감정을 담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인의 시각과 감성을 반영(反映)하여 소재와 장르에 새로운 요소를 더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인기를 얻은 것은 ‘오징어 게임’, 영화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부산행’이었다. ‘아기펭귄 뽀로로’가 러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이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디지털 만화인 웹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문화 전반을 홍보하기 위해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은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고 영화 및 웹툰 관련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러시아 국민은 주러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는 한국어 강좌와 태권도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2022년 주러 한국문화원은 한식의 대중화를 위해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 협력하기도 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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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LG. 러시아 영업 계속 할 듯” (이즈베스티야 온라인 2023.5.16.)
LG가 러시아에서 직원 모집을 재개한 것을 이즈베스티야가 알아냈다. 구인 사이트인 hh.ru에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무실에서 프로그래머 모집 공고를 냈다. 신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메뉴 및 펌웨어를 러시아어로 현지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 3월부터 제품 공급을 잠정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LG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보았다. LG가 모스크바 근교의 공장을 현재까지 매각하지 않고 LG의 생산라인을 CIS 국가들 중 하나로 이전할 것이라는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사실이 그 증거이다.
이즈베스티야가 최근 알아낸 내용에 따르면 한국 기업인 LG가 러시아에서 직원 모집을 재개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있는 구인 사이트인 hh.ru 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LG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에서 프로그래머 모집 공고를 냈다. 예를 들면 C++(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 개발자를 찾고 있다. 이 개발자의 임무에는 리눅스 운영체제용 소프트웨어 작성이 포함되며, 웹 엔진 및 브라우저 개발 경험이 필요하다.
LG는 또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파이썬 전문가도 찾고 있다. 이즈베스티야가 접촉한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이전까지 LG는 모든 결원인 일자리들을 아카이브로 이동시켰고 새로운 인원을 모집하지 않았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에서 프로그래머 모집이 무엇과 연관된 것인지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요청서를 LG에 발송했다.
러시아의 모바일기기 시장 분석업체인 모바일리서치그룹의 엘다르 무르타진 전문가는 “LG의 러시아 시장 이탈은 매우 상대적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LG가 포기할 수 없는 대규모 개발센터가 있다”고 말했다.
홍보 및 광고 대행회사인 B&C 에이전시의 매니징 파트너 이반 사모일렌코도 모든 외국 기업들에게는 비즈니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재와 서방국가들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LG는 러시아와의 협력에서 얻는 이득을 인식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반 사모일렌코는 이어 “게다가 러시아 프로그래머들은 지식과 전문성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외국 기업들은 러시아 전문가들을 ‘헌팅’하여 자사의 정식직원으로 묶어두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중간급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고 해도 러시아에서 그런 인재를 찾는 것이 다른 나라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LG는 러시아에서 전면적인 영업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과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러시아 내 직원 모집은 규제가 해제(解除)되거나 완화(緩和) 될 미래를 위해 미리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컴퓨터와 관련기기 전문 매체인 Ferra.ru의 예브게니 하리토노프 편집장은 LG의 신규 직원 모집이 조만간 신모델이 출시될 것이고 영어와 한국어 메뉴 및 펌웨어를 현지화할 필요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LG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기와 가전의 최대 제조 기업 중 하나이며 한국 경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회사이다. 따라서 LG의 러시아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업과 관련한 모든 정책 변화는 특히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하리토노프 편집장은 의견을 제시했다.
LG가 러시아 내 인력 채용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 제품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평행 수입을 통해 러시아에 반입되고 있다고 이즈베스티야의 질문을 받은 소식통들은 전했다.
대형 IT 배급업체 중 하나의 소식통은 이즈베스티야에 “LG 제품은 병행수입을 통해 반입(搬入)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공급되었던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LG 제품들은 모든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만해도 LG는 러시아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5% 이하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LG는 러시아에서 아주 서둘러 나가려고 하지는 않고 정치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스크바 주에 있는 공장에 관해서 말하자면 폐쇄되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 정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LG는 러시아에 유럽 최대 규모 중 하나에 들어가는 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했으며 그 공장의 부지는 50헥타르가 넘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LG는 중국과 터키 가전제품 생산업체들이 이 공장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장의 생산라인을 CIS 국가로 이전하지 않았다고 하리토노프 편집장은 상기시켰다.
2022년 가을 LG가 제품 생산을 러시아 공장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했다는 정보가 나왔었다. 그러나 LG사는 이 정보를 부인했고 “그런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쿠스코프 텔레콤데일리 사장은 LG가 모스크바 근교 공장 건설에 5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폐쇄하든지, 아니면 기업을 매각하는 것이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