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발생 중국교역 원인일수도” 러 전문가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의 원인 중 하나는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 국경을 개방한 것일 수 있다고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 극동연구소 한반도 연구 센터장이 16일 말했다.

북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5월 12일이다. 5월 15일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하루 고열이 발생한 신규 발열자는 29만6천명이었고 15명이 사망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누적 발열자는 82만 명이라고 북한의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북한이 70년 전 건국한 이래 ‘대동난(大動亂)’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대북지원 문제 협상을 할 계획임도 알려졌다.

북한 백신 거부 왜?

최근 2년간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국제적 지원을 거부했다. 북한 정부는 코로나 백신이나 코로나 치료약 공급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제빈 센터장은 “북한은 팬데믹 방역에서 자신들의 방식을 선택하고 자국 국내에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문제는 북한이 ‘코백스’를 통한 백신 원조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백신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양자 관계를 기초로 한 지원 제안도 거절했다. 코백스는 백신제공을 제안했지만 그 조건은 북한이 코백스 요원을 북한 국내로 입국하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북한은 아무도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빈 센터장은 북한이 이런 전술을 선택한 이유는 북한 국내에 특히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의료 장비가 부족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

2022년 1월 북한은 북한의 국경도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의 철도화물 운송을 개시했다. 4월에 도시 내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산되기 시작했음이 알려졌다. 제빈 센터장은 북한이 교역 관계를 재개한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빈 센터장은 “거기서 모종의 상호 교역이 이루어졌고 열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이 그리 많은 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은 분명하다. 이는 북한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에서의 코로나 발생과 동시에 일어났다. 어떻게든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채널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빈 센터장은 또한 코로나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확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다수의 적들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탈북자들 중에 적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종종 북한 국내에 돈과 선전물을 실은 열기구를 날려 보냈다. 북한 국내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선택

제빈 센터장은 현재는 북한 지도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어떤 방안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는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격리(隔離)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는 아주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 이전의 방법들이 이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제빈 센터장은 “현재는 공식적인 발표와 북한 정부가 여기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 지를 기초로 미루어 볼 때 모든 것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 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또는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현재 확산을 제한시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아마도 중국의 경험을 따라 개별 도시들을 봉쇄할 것이다”라고 결론지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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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 외교차관 북 대사와 코로나 방역 논의 (타스통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17일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코로나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면담 결과에 대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면담 중 북러 코로나 방역 협력 전망을 포함한 양자관계의 실질적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5월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내에 최초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북한의 시와 군들을 봉쇄하도록 지시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5월 15일 저녁부터 5월16일 오후 6시까지 26만9천여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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