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마라토너 등 기자회견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이하 사진 평화철도 제공>
남북철도 연결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열차 운행 그리고 국제역 지정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이 6일 오전 9시, 서울역 2층 맞이방 <대륙철도 상징조형물 ‘잇다’> 앞에서 열렸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 – 강명구의 평화달리기’ 17일차 행사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바흐 IOC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낭독(朗讀)하고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라”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서울-평양-베이징 열차 티켓을 대륙철도 상징조형물 ‘잇다’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기자회견엔 희망래일과 평화철도를 비롯하여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평화의길, 전대협동우회,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AOK한국, 남북교류협력추진 해외동포위원회,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휴전선넘자시민행동 등이 참여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지난 10월 20일 한라산 백록담을 출발하여 매일 평균 35km씩 시민들과 함께 달리며 북상, 전날 서울역에 도착했다. 백두산을 목표로 한 그의 평화달리기는 당장은 임진각에서 멈출 수밖에 없지만 ‘남북합의 이행과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하루빨리 남북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염원의 평화행진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
행사 후에는 서울역을 출발해 광화문을 거쳐 파주시청까지 약 35km를 시민들과 함께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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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라” 성명서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라.”
원래 서울역은 ‘국제역’이었다. 손기정, 남승룡 선수는 서울역에서 국제열차를 타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했다. 또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기차를 타고 대륙을 넘나들었다. 누구나 서울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발권하여 여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남북 분단과 함께 대한민국은 대륙과 분리된 ‘섬나라’가 되었고, 서울역도 대륙과 단절되었다. 멈춰선 녹슨 기관차는 분단의 상징이 되었고,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모두 대륙으로 나아가는 길이 끊어져 ‘평양역’, ‘금강산역’, ‘원산역’ 이정표만 쓸쓸히 서 있다. 시속 300km가 넘는 KTX 고속열차에게 대한민국 땅은 너무 좁지 않은가. 마땅히 북녘 땅과 유라시아대륙을 기적소리 울리며 달려야 제격이지 않겠는가.
남북 분단 때문에 남북철도가 단절되었지만, 남북통일 되기 전에라도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대륙열차가 운행될 수는 없는가? 철도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치적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철도 연결과 운행은 가장 핵심적인 남북합의사항이었다. 2007년 5월 17일에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기념운행을 했고, 약 1년간 개성공단으로 매일 열차가 운행되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 2018년 6월 대한민국은 북한 포함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OSJD 국제철도협력기구에 가입했다. 이로써 30만km가 넘는 대륙철도 라인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리고 그해 12월에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3년이 다 되도록 남북철도 운행 가능성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
현재 경의선은 물리적으로 완전 연결되어 있다. 내일이라도 당장 운행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열차 운행도 남북이 정치적으로 합의만 하면 가능하다. 동해선은 금년 12월에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을 착공하여 2027년에 110km 철도가 완공될 예정이다. 그리하면 부산부터 두만강역까지 완전히 연결된다. 경원선은 남측구간 9.3km, 북측구간 17.2km 합계 26.5km만 복원하면 원산, 금강산으로 운행 가능하다.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다. 국제정기노선 운행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해야 한다. 남북대화 교착국면이지만 남북합의사항 이행을 차곡차곡 진척시켜 나가야 한다. ‘남북대화가 되지 않는데 국제역 지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남북 간 합의는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있다. 그때 가서 허둥지둥할 게 아니라 미리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아야 한다.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게 됨으로써 남북정상합의 ‘1호’인 남북철도 연결과 운행에 대한 실천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효과도 있으니 남북대화
오늘 우리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 강명구의 평화달리기” 17일차 출발에 앞서 서울역 맞이방 “대륙철도 상징조형물 ‘잇다’” 앞에서 다짐한다. 민족의 염원을 모아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반드시 ‘한라에서 백두까지’ 달릴 수 있기를. 그래서 북녘땅 할아버지 산소에 가서 성묘할 수 있기를.
또한 촉구한다. 정부는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라. 그것은 남북정상합의 실천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의 눈치를 볼 사안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당당하게 실천하라. 그리해야 남북관계에 ‘평화의 기적소리’가 다시 울려 퍼질 것이다.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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