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이 9.11 테러참사 10주기를 맞아 미국내 모든 가정에서 성조기(星條旗)를 달아 기념할 것을 촉구했다.
슈머 의원은 지난 5일 로워 맨해튼에서 열린 9.11 기념행사에서 “테러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성조기를 달자”고 제안했다.
뉴욕을 지역구로 하는 슈머 의원은 9.11 테러 이후 자신의 양복 옷깃에 자그마한 성조기 옷핀을 매달아 왔다면서 “그날의 비극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평생 동안 그 옷핀을 달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한인사회에서도 이같은 뜻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한창연 뉴욕한인회장은 “9.11 테러로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테러에 맞서 싸우는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한인사회도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한인사회의 원로 단체인 뉴욕상록회에서는 이와 관련 9일 플러싱 키세나팍 상록화원에서 대형 성조기 화단을 조성하고 9.11 10주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주 9.11 기념깃발 공개
한편 9·11테러 10주년 추모 공식행사에 사용될 뉴욕주 9·11 기념 깃발이 6일 공개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9·11기념 깃발에 쓰여진 ‘우리는 기억한다’라는 문구처럼 희생자들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깃발은 파란색 바탕으로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상징하는 흰 선의 5각형 안에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의미하는 2개의 굵은 선으로 디자인됐다. 5각형 외곽에는 항공기 충돌로 숨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기 93편 탑승자 40명을 뜻하는 40개의 노란색 별들이 새겨졌다.
9.11 기념 깃발은 이날부터 추모식 당일인 11일까지 뉴욕주 청사와 월드트레이드센터 그라운드제로 행사장에 게양(揭揚)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