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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가 남북교류의 물꼬 틀자” 로창현大記者

미주토론회서 대북교류 새 활로 제시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08-25 (화) 22:40:12

미주토론회서 대북교류 새 활로 제시

 


 

남북관계가 강대강 대립과 ‘적대적 두국가’ 선언으로 경색(梗塞)된 가운데, 미주 동포 사회가 중심이 되어 대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 평화의 활로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23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열렸다.

 

AOK(Action One Korea)와 한민족정체성운동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한 ‘대북교류 활로 모색을 위한 미주 토론회’는 로창현 뉴스로 대기자가 ‘통일 이니셔티브를 잡아라’는 기조 강연을 맡았고 김형구 AOK 뉴욕·뉴저지 공동대표와 박병찬 한민족정체성운동 아카데미 대표의 발제가 각각 이어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영석 AOK뉴욕뉴저지 운영위원은 “로창현 대기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40년 경력의 언론인으로서 세계한인 미디어 연합체인 재외동포신문방송언론인협회 회장도 맡고 있으며 오늘의 북한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몇 안 되는 국제언론인이다. 통일저서로서는 2020년 출간한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와 최근 출간된 ‘AI 다시 남북의 봄을 말하다’가 있다”고 소개했다.

 



로창현 대기자는 강연 모두(冒頭)에 용어의 문제와 인식의 전환부터 강조했다. 일본이 페닌슐라(Peninsula)를 섬의 반쪽(半島)이라는 비하적 의미로 오역·유포한 ‘한반도’ 대신 우리말인 ‘한머리땅(Headland)’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일제 지질학자가 식민 세뇌를 위해 퍼뜨린 ‘토끼’ 지형관을 배격하고, 대륙과 대양을 향해 동시에 포효(咆哮)하는 ‘두 마리 호랑이’의 기상으로 한머리땅을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거꾸로 보는 세계 지도를 통해서는 한머리땅이 아시아 대륙의 꼭짓점이자 태평양 진출의 최적 지정학적 전진기지임을 상기시켰다.


로창현 대기자는 최악의 남북관계를 돌파하는 승부수로 “정부 의존을 탈피하고 해외동포가 직접 남북을 잇는 ‘통일 오작교’”를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북교류의 틈새가 존재함에도 정부의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남북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체적인 힘을 가진 해외동포들이 직접 나설 때”라고 격려했다.

 



최근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분석을 통해서는 “북이 단순한 남북 이슈를 넘어 북러 관계 등 글로벌 전략 국가 차원에서 시각을 넓혔다”고 진단했다. 또한 “북측의 적대적 담화는 역설적으로 남측의 자주적 변화를 요구하는 관심의 반작용일 수 있다”고 보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한미연합 을지훈련 축소 결정을 내리면서 제기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서 벗어나 제재 일부(특히 민생 분야)를 해제하고, 미국 시민의 방북 금지 행정명령을 철회하는 등 실질적 우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를 쫓아가는 보조적 ‘페이스 메이커’에 머물지 말고 한머리땅 평화의 진정한 ‘주역(선도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국익을 넘어 ‘민족의 이익(민익)’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며, 주변의 대북 전문가 그룹을 과감히 쇄신(刷新)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전작권 환수는 주권국의 고유 권한이며 한미연합훈련에 부수되는 족쇄에서 벗어나 당당한 안보 자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는 ‘범민족 화해 선언’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국가보안법 철폐, 4·27 및 9·19 선언의 국회 비준, 한미군사훈련 연기 등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북측에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 대기자는 동포 사회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북이 해외동포에 대해 파격적인 특혜를 보장하는 ‘해외동포권익옹호법’을 적극 활용해 해외동포가 남북을 잇는 ‘통일 오작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화도시 삼각 네트워크는 재외동포가 가교가 되어 남측 지자체와 해외 자매도시, 북측 도시를 우회 연결하는 구상이다. 가령 강릉-원산은 평화관광, 경주-개성 역사문화, 서귀포-삼지연 생태치유 등의 공통분모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종교·체육 교류도 제기했다. 기독교계의 한반도 평화 기도주간과 불교계의 사찰 단청 복원 사업을 비롯, 2028 평양 아시아탁구선수권, 전주가 도전하는 2036 올림픽 공동 유치, 2046 월드컵 동북아 공동 개최 등 스포츠를 통한 돌파 카드도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로창현 대기자는 세계적인 통일평화학자 박한식 교수의 ‘한민족 두 국가 새 정부(개성·DMZ 중심의 통일연방정부)’론과 문화 강국에 기반을 둔 ‘K-통일’을 통해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통일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김형구 교수는 1차 발제에서 대북 관계를 역사·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극단적 비난 언사를 문학과 정신분석학의 ‘사랑과 증오의 양가성’으로 설명하며, “강한 애착과 기대가 컸던 관계였기에 좌절 시 더욱 격렬한 적대감으로 표출되는 것”이라 진단했다.



 


김 교수는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심화된 안보 딜레마와 정권 변화에 따른 대북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남북 단절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가장 위험한 상황은 서로 싸우는 것보다 만나지 않아 상대를 ‘상상 속의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에만 매달리기보다 군사 충돌 방지, 인도적·민간 교류 등 중간 단계부터 차근차근 이행하고 재미동포가 소통의 물꼬를 다시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찬 대표는 2차 발제에서 로창현 기자의 저서 《AI 다시 남북의 봄을 말하다》 속 두 가지 핵심 키워드인 ‘통일은 민족 생존의 문제’와 ‘통일은 사람의 마음이 하는 것’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끌었다.

 

박 대표는 기존의 정치·제도·국가 중심 통일 논의를 ‘존재와 정체성의 질문’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체성을 이분법적으로 획일화하는 ‘정체성의 포획’에서 벗어나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정체성의 해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통일은 정부가 주도하는 제도의 통일보다 시민과 청년, 디아스포라 동포 등 다양한 당사자가 생활 속에서 만남을 통해 이뤄내는 관계의 통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한민족 운명 연대를 바탕으로 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평화 한류’ 문명을 창달하자고 호소했다.

 



이번 미주 토론회는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 속에서 정부 중심의 틀을 깨고, 780만 해외동포사회가 중심이 되어 사람의 마음을 잇고 실질적인 대북교류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명확히 제시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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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AI’ 미래언어로 남북의봄 열자” (2026.5.15.)

로창현대기자 대구 북토크 <남북관계 묘수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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