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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의 비극

<오늘의 역사속으로> 8월 24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08-25 (화) 07:31:00

<오늘의 역사속으로> 8월 24일

 


AI 생성 이미지


8월 24일의 역사는 귀환과 독립, 전쟁과 평화, 과학과 새로운 세계가 교차하는 날입니다. 해방의 기쁨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바다에서 희생(犧牲) 됐고, 세계에서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시작됐습니다. 또 한 나라가 독립을 선언했고, 인류는 태양계에 대한 이해를 다시 써 내려갔습니다.

 

<역사 속의 주요 장면>

 

79년 — 베수비오 화산이 폼페이를 삼키다

 

서기 79년 8월 24일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이 대폭발했습니다. 화산재와 화산쇄설물이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을 뒤덮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의 도시와 생활상이 화산재 속에 보존되면서 훗날 고대 로마 사회를 이해하는 귀중한 역사 자료가 됐습니다.

 

1814년 — 영국군,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불태우다

 

1814년 8월 24일 미영전쟁 중 영국군이 워싱턴 D.C.에 진입해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등 주요 건물을 불태웠습니다. 미국 역사상 수도가 외국군에 점령되고 대통령 관저가 불탄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1945년 — 해방의 귀환길, 우키시마마루호가 침몰하다

 

1945년 8월 24일,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노동자와 가족들을 태운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마루호가 교토 마이즈루항 인근에서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배는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549명이었지만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일부 승선자 명부를 확보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새로운 자료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1949년 — NATO가 출범하다

 

1949년 8월 24일 북대서양조약이 발효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심화된 냉전 속에서 회원국에 대한 공동방위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안보체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1991년 — 우크라이나,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다

 

1991년 8월 24일 우크라이나 의회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실패한 직후 나온 결정으로, 같은 해 12월 국민투표에서 독립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독립국가의 길을 확정했습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도 이날입니다.

 

2006년 — 명왕성, ‘행성’에서 왜행성으로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IAU)은 체코 프라하 총회에서 행성의 정의를 새롭게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명왕성(冥王星)은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에서 왜행성(dwarf planet)으로 재분류됐습니다. 과학은 새로운 발견과 기준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의 모습까지 다시 정의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오늘의 탄생 인물>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1986)

1899년 8월 24일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작가입니다. 『픽션들』과 『알레프』 등을 통해 시간과 기억, 무한과 미로라는 철학적 주제를 독창적인 문학으로 표현하며 20세기 세계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파울루 코엘류(Paulo Coelho, 1947~ )

1947년 8월 24일 태어난 브라질의 작가입니다. 대표작 『연금술사』를 비롯한 작품을 통해 꿈과 운명,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습니다.

 

말리 매틀린(Marlee Matlin, 1965~ )

1965년 8월 24일 태어난 미국의 배우입니다. 청각장애 배우로서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과 권리를 알리는 데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늘의 타계 인물>

 

시몬 베유(Simone Weil, 1909~1943)

1943년 8월 24일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사상가입니다. 노동과 가난, 억압의 문제를 깊이 고민했으며 전쟁과 전체주의에 맞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탐구(探求)했습니다.

 

리처드 애튼버러(Richard Attenborough, 1923~2014)

2014년 8월 24일 세상을 떠난 영국의 배우이자 영화감독입니다. 배우로서 오랜 경력을 쌓았으며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간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찰리 와츠(Charlie Watts, 1941~2021)

2021년 8월 24일 세상을 떠난 영국의 음악가로, 롤링 스톤스의 드러머로 활동했습니다. 화려한 스타 이미지보다 절제된 연주와 안정적인 리듬으로 밴드의 음악적 중심을 지킨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돌아가는 길이 막혀도, 역사는 결국 새로운 길을 찾아갑니다.”

 

8월 24일은 유난히 ‘길’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던 사람들은 우키시마마루호의 침몰로 고향에 닿지 못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독립의 길을 선택했고, NATO라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졌습니다. 인류는 명왕성을 다시 정의하면서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바꾸었습니다. 역사는 때로 우리 앞의 길을 빼앗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왔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름과, 자유를 향해 걸어간 사람들의 발걸음을 기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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