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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에서 쏘아 올린 ‘평화선언’

강명구 마라토너 600km 대장정 마침표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6-06-09 (화) 21:15:24

강명구 마라토너 600km 대장정 마침표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photo by 조희아


5월 7일 평화의 섬 제주에서 시작된 간절한 걸음이, 6월 6일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성 임진강변에서 거대한 평화의 함성(喊聲)으로 울려퍼졌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지난 한 달간 제주부터 서울을 거쳐 연천까지 이어온 600km ‘한반도 평화행진’이 ‘제3회 코리아 평화의 날’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photo by 조신호


임진강을 굽어보는 호로고루성에 모인 수많은 시민과 어린이, 성가단, 풍물패가 하나 된 목소리로 평화를 노래하는 장면은 실로 감동이었다. 윤이상 선생의 제자인 소프라노 윤인숙 선생의 무대 또한 많은 이들의 가슴을 깊이 파고 들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600km를 달려온 소회(所懷)를 밝히며 평화의 근원이 ‘내면의 화해’에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절름발이 걸음으로 느릿느릿 걸으니 세상이 더 넓고 아름답게 보인다”며, “평화는 우선 나 자신과의 화해에서 온다. 고독을 잘 다스려 불안을 제거하고 나 자신과 화해할 때, 비로소 내 나라와 온 세상과 화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hoto by 조신호


photo by 조신호


강 마라토너와 함께 평화의 여정을 내내 했던 무용가 정기옥 씨는 “그동안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로부터 받았던 지지와 응원이 떠오른다. 행복과 고난이 교차했던 시간 속에서 연대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평화 행진의 동력을 ‘만트라(Mantra)’라고 불리는 반복적인 독송에서 찾았다. 그는 “모든 종교는 단어의 힘을 믿는다. 나는 풍요로운 벌판을 달리며 ‘천지영기 아심정(天地靈氣 我心定)’을 끊임없이 독송했다”며, 천지의 기운과 자신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경험이 곧 평화의 여정임을 토로했다.

 


photo by 조신호




현장을 함께 지킨 화가 조신호 씨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주최 측과 애쓴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고 김영애 씨는 “많은 이들의 어우러진 노래와 춤사위가 대장정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며 감회를 전했다.

 

제주에서 시작해 연천까지 이어진 강명구 마라토너의 600km 대장정은 끝이 났지만, 그가 쏘아 올린 간절한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는 멀지 않은 미래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화해가 바로 우리의 삶이며, 세상 모든 사람을 이 여정에 초대하고 싶다”며 멈추지 않을 평화의 발걸음을 예고했다.

 


photo by 김영애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함께 발표한 ‘연천시민 평화선언’에서 “남북은 오천 년 역사를 이어온 영원한 하나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며, 남북 정치 지도자들에게 자주와 평화, 민족 대단결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평화선언문은 남북 군사 당국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상시 소통 체계를 마련할 것. 남북 정부는 자주적 평화협정을 맺을 것. 분단의 상징인 DMZ를 군사 통제 구역이 아닌 ‘시민평화지역’으로 전환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화해의 공간으로 만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며, 전 세계 시민사회가 연대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정부 지도자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는 ‘위대한 세계시민 평화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photo by 장영선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나의 ‘불멸의 연인’ 평화 (2023.7.1.)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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