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5월24일, AM 07:41:07 파리 : 5월24일, PM 02:41:07 서울 : 5월24일, PM 09:41:07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2024)
·뉴스로 창(窓) (273)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2,024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뉴욕MoMA 누드퍼포먼스 모델 손장난 당혹’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01 (화) 07:46:17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진행중인 누드퍼포먼스의 모델들이 관객들의 손장난에 당혹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해 관심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월 16일 A섹션 1면과 24면에 맨해튼의 MoMA에서 벌어지는 당혹스런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몇주전 금요일, 윌 롤스라는 이름의 현대무용가는 모마에서 열리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퍼포먼스 회고전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의 역할은 전시장 입구에서 누드로 선채 역시 맞은편에서 누드로 서있는 여성의 얼굴을 응시하는 것이었다. 이는 70년대 아브라모비치가 남성파트너와 함께 한 유명한 퍼포먼스를 흉내낸 것이었다.


문제는 미술관에 들어오는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벌거벗은 남녀 사이를 지나 들어가는 관객들 중 짖궂은 장난을 하는 이들이 있기때문이다. 롤스 씨는 “나이먹은 남성이 내 옆을 지나면서 한쪽손으로 가슴과 등, 엉덩이를 만지면서 내 눈을 보고 ‘느낌이 좋은데 친구!’하고 가는거다”하고 말했다.


그는 “그때 바로 돌아서서 시큐리티 가드에게 ‘이 사람이 나를 만졌다’고 얘기하고 다시 파트너쪽으로 돌아섰다”고 털어놓았다.


교대시간이 끝났을 때 롤스 씨는 미술관측이 이 남성의 30년 회원자격을 철회하고 미술관 입장을 금지시킨 것을 알게 됐다. 미술관측은 입장객이 공연하는 연기자들에게 손을 대거나 방해하면 바로 퇴장조치된다는 내용을 고지하고 있다.


모마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예술가는 존재한다’는 제목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이다. 누드퍼포먼스라는 특성상 부적절한 터치는 용납되지 않는다.


또다른 연기자인 게리 라이 씨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관객이 최소한 3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난 사실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혹해 했다.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은 보통 누드로 한 장소에서 오래 서 있거나 누워있는 동작들이 많다.


이번 회고전 퍼포먼스는 이같은 돌발상황 등 난제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공연의 일부로 동화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손으로 더듬는 사람들외에 또다른 훼방꾼들이 있다. 가령 ‘임폰더러빌라’를 공연하는 케니스 호킨스는 허리춤에 몰래 카메라를 휴대한 채 자신과 남성 공연자를 촬영하려는 일이 지난 주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카메라 휴대는 당연히 금지된다. 또 어느날은 하이힐을 신은 입장객이 다른 공연자를 보다가 뒷걸음질치다가 자기 발가락을 밟아 혼비백산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공연자의 페이스북을 추적하는 스토커형도 있다. 댓글로 공연자의 몸이 멋지다거나, 형편없다거나 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공연자가 눈을 내리뜨면 뜨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마치 종보를 알려주듯 '당신의 물건이 내려갔네요‘하기도 한다.


라이 씨가 경험한 한번은 관광객을 끌고 온 가이드가 여성 공연자의 복부에 있는 흉터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제왕절개수술 자국’이라고 설명하는 일도 있었다.


몇주간 허리를 다쳐 공연에서 제외된 레베카 데이비스 씨는 부적당한 제스처가 많아 놀라기도 했다. 공연이 열린 첫 주말 ‘누군가 은밀한 부분을 만졌다’는 소리를 듣고 서로 마주본 두 공연자를 계속 바라보기도 했다.


몇몇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데이비스 씨는 미술관측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극도의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연자들은 경비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간단한 성명서를 통해 미술관측은 곤란한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누드 공연자들이 처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안전요원들과 아브라모비치, 공연자들 사이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계속 할 수 있도록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체적 정신적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은 1시간15분 간격으로 교대를 하면서 기분 좋은 순간도 만끽하고 있다. 낯선 관객들이 악의없이 몸에 손대며 ‘고맙다’라고 하거나 극기를 발휘하며 연기하는 공연자들을 위해 즉흥 댄스를 보여주는 등 위로의 순간들도 있다.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댄서나 안무가와 같은 경력을 갖고 있으며 모마에서의 경험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권한을 위임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라이 씨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며 “보통의 무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확실한 반작용을 관객들로부터 얻을 수 있다. 이건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수년전 런던의 도심 한복판 백화점 쇼윈도에서 누드쇼가 벌어져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는 소동이 있었다.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란제리 브랜드 '에이전트 프로보커터'가 출시한 향수제품 '스트립' 홍보를 위한 이벤트였다.


쇼윈도에서 벌거벗은 여성 모델이 화가를 위해 포즈를 취한 이 퍼모먼스를 보고 출근 길 시민들은 입을 딱 벌린 채 카메라폰을 찾았고, 버스들은 천천히 운행했다. 쇼윈도에는 금세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자칭 '자케 르 트롬페'란 이름의 이 화가는 주위의 엄청난 소란에도 아랑곳없이 그림그리기를 계속했지만 오후들어 걷잡을 수 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자 쇼윈도의 벌거벗은 여성모델은 옷입은 마네킹으로 교체됐다.


화가를 등장시켰으니 교묘히 예술의 이름을 빈 마케팅인 셈이지만 제품 홍보라는 확실한 목적은 차라리 솔직하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 퍼포먼스는 악의없는 눈요기가 아니라 입장객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자제력 약한 일부의 일탈을 결과적으로 유도했다는 점에서 찬표를 던지기 어렵다. 예술을 앞세운 전위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부디 대중에게 강요하지 말기를..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