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의 응급수혈을 위한 ‘혈액은행(血液銀行)’이 뉴욕에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WA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응급 수혈(應急輸血)을 할 일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능한 애완동물 전용 혈액은행이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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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혈액은행은 뉴튼 동물병원이 개설한 것으로 종전에 위급사태 발생시 중서부 주에 있는 애완동물 혈액은행에 연락을 취해 특급 배송(特級配送)으로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었다.
뉴튼 동물병원의 돈 코스트로우 박사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수혈문제로 안타깝게 죽어나가는 개와 고양이가 많았다”며 혈액은행이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혈액은행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동물의 헌혈(獻血)에 의존하고 있다. 코스트로우 박사는 “애완동물 헌혈에 필요한 시간은 10분 가량에 불과하다”며, 건강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뉴욕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WABC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양의 혈액을 제공한 애완동물은 ‘챠우더’라는 이름을 가진 개로 매우 온순하고 인내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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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애완동물 수혈비용 엄청 고가
이번 애완동물 혈액은행의 개설로 뉴욕 일원의 애견가(愛犬家)와 애묘가(愛猫家) 등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동물을 사람 이상으로 끔찍히 아끼는만큼 애완동물이 응급수술시 수혈이 부족한 사태를 가장 걱정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에 비해 혈액은행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왜일까. 아마도 애완동물이 스스로 헌혈할 수 없어서일 것이다.
사실 헌혈이라는 말도 어폐(語弊)가 있다. 애완동물의 의사와 무관하게 소유주가 헌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동물의 입장에선 강제 헌혈인 셈이다.
애완동물의 수혈비용은 얼마나 될까. 한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애견의 경우 50cc가 평균 290달러, 100cc는 495 달러로 의료비가 비싼 미국답게 개 수혈비용도 꽤 고가이다.
하지만 뉴튼 동물병원에서 가격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되지 않을까? 병원 책임자인 코스트로우(Costlow) 박사의 이름이 비용(Cost)이 낮을 것(Low)으로 기대되기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