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에서 한달 간격으로 사망한 부모의 시신(屍身)과 함께 기거하던 남성이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WABC는 12일 퀸즈 홀리스힐즈의 한 개인주택에서 필립 짐머(88) 씨와 그의 아내 릴리안 짐머(84)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남성은 부패(腐敗)가 시작된 것으로 미뤄 숨진지 4주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고 여성은 며칠 전에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 WABC 화면캡처
부모가 숨졌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생활한 아들은 정신지체장애인으로 부모의 사망을 제대로 인지(認知)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을 정신병원으로 옮긴 경찰은 사망한 부부는 자연사한 것으로 보이며 아들에 대한 형사상의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왜 부인은 죽은 남편을 방치했을까
정신질환(精神疾患)을 앓고 있는 아들이 부모의 사망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부인은 왜 남편이 사망했음에도 방치했을까.
자신도 수주 뒤 숨진만큼 기력(氣力)이 없었기때문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이웃의 비극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마이클 이어우드 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부모의 죽음을 모르고 있다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