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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여인의 금발은 노다지..수출효자 톡톡

글쓴이 : min 날짜 : 2010-11-23 (화) 11:38:32


‘미국인은 러시아산 금발을 좋아해.’

노다지가 따로 없다. 금발(金髮)이 금맥(金脈)이 되고 있다. 러시아 여성의 금발머리가 외화벌이 수출상품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가난한 금발머리 여성들이 머리를 잘라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가발 산업을 A섹션 1면과 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러시아 중부도시 모살스크(Mosalsk)는 요즘 풍요로운 수확이 한창이다. 바로 금발을 수집하는 것이다. 러시아여성의 금발은 지구촌 뷰티산업의 보배와도 같은 존재다.

잘라낸 머리칼을 가공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알렉세이 쿠즈네초프 씨는 “세상에 그 누구도 이런 머리칼이 없다. 러시아여성의 머릿결은 세계 최고”라고 자랑했다.

가발과 장식용 머리로 많이 쓰이는 러시아산 머리칼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등품이다. 금발을 비롯, 밝은 머리가 인기가 좋은 것은 희소성(稀少性)도 있지만 여성의 어떤 스타일에도 매치하기 쉽게 염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만개의 뷰티살롱들이 있는 미국에선 직모 가발을 주로 쓰는 흑인여성의 수요가 크긴 하지만 역시 인기 있는 것은 제시카 심슨이나 패리스 힐튼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영향으로 금발 등 밝은 머리칼들이다.

미국 시장은 연간 2억5천만 달러 규모로 세계 시장의 3%를 차지한다. 2009년 미국살롱매거진에 따르면 가발 가격은 439달러이고 고급 뷰티살롱에서는 수천달러를 홋가하기도 한다.

러시아산 가발의 약 20%는 모스크바와 세인트페테스부르크에서 소비되고 있는데 최근엔 유럽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발의 주요 생산지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였다.

60년대와 70년대 서유럽에서 시작돼 80년대는 폴란드, 91년 소련 해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요 수출국으로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키에프에 본사를 둔 ‘로 버진헤어’의 공동대표 데이빗 엘먼 사장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스웨덴 사람보다 머리칼을 100배 이상 많이 파는지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가난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모살스크에서 16인치(약40cm)의 장식용 가발은 50달러 정도이다. 유크노프 출신인 나탈리야 비노쿠로바(26)는 한달에 300 달러를 번다. 그녀는 최근 머리칼을 팔아 두둑한 수입을 올렸다. 허리까지 오는 치렁치렁한 딸기색 금발을 잘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꼬리처럼 오래 머리를 길렀지만 이젠 지겹기도 하고 친구들도 짧은 머리를 하고 있어서 잘랐다”며 다시 몇 년 길러서 팔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쿠즈네초프 사장은 가발 가공회사인 벨리 카펠리를 운영하면서 연간 1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그의 공장엔 수십명의 종업원들이 가발을 손질하고 염색하고 있다.

500여개의 가발들을 테이블에 펼쳐놓은 가운데 꼼꼼이 가발의 상태를 살피던 그는 “가장 값이 나가는 상품은 밝은 꿀벌색”이라며 “만지면 부드러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꼬리뉴스>

벨로루시 금발여성 많지만 대통령이 통제

가발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가발 공급회사인 ‘그레이트 렝스’는 인도 여성들이 사원(寺院)에서 자른 머리칼부터 유럽 여성들의 밝은 머리칼까지 광범위하게 취급하고 있다.

모살스크에서 동쪽으로 900 마일 떨어진 우랄산맥 일대는 가발 생산공장들이 많이 있는데 2006엔년 가발관련 다툼으로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이 때문에 쿠즈네초프 사장은 ‘러시아 남부산’부터 ‘러시안 골드’라는 브랜드명이 붙은 수천개의 가발 창고 앞에 경비원을 세워 지키게 한다.

가발 수집상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옛 소련 공화국들을 누비며 품질좋은 머리칼을 찾고 있다. 가난한 나라인 벨로루시의 경우 금발머리를 가진 여성들이 많지만 민족주의자인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이 가발 거래를 엄격한 통제해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구입한 머리칼의 70%는 과거 집에서 자른 것을 보관한 것들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일부 여성들은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머리를 자르는 전통이 있어서 대부분 이를 간직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가격을 흥정한 후 즉석에서 자르는 사람들이다. 러시아에선 미장원에서 대부분 협상이 이뤄지는데 합의가 되면 미용사가 조심스럽게 머리를 잘라낸다.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온 가발 바이어인 세르게이 코트루비는 “어떤 여성들은 스타일을 바꾸려고 머리를 자르지만 어떤 사람들은 돈 때문에 머리를 자른다”면서 “머리칼을 사는 것은 낚시와 같다. 내가 뭘 잡게 될지 모르거든”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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