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젯블루, 자동차는 포드, 쇼핑은 메이시스, 올드네이비 청바지를 입고 햄버거는 웬디스, 커피는 던킨, 청량음료는 닥터페퍼,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은 사무엘아담스..
이상의 것들을 좋아한다면 당신은 가장 대표적인 뉴요커인 셈이다. 뉴욕포스트가 9일 브랜드조사기관인 브랜드인덱스의 자료를 인용, 뉴요커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문별 브랜드를 소개했다.
뉴요커들이 가장 즐기는 음료는 코카콜라나 펩시가 아니라 닥터 페퍼다. 4위는 캐나다 드라이, 5위는 세븐업이었다. 커피는 던킨도넛이 1위였고 스타벅스는 맥도날드에도 밀려 3위의 수모를 당했다.
맥주는 사뮤엘 아담스가 가장 많았고 하이네켄과 코로나 순이었다. 버드와이저와 쿠어스라이트는 각각 4, 5위에 머물렀다. 패스트푸드는 웬디스가 1위, 서브웨이, 버거킹, 타코벨 순이었고 맥도널즈는 5위에 랭크됐다.
자동차는 포드가 BMW를 제치고 1위였고 시보레와 렉서스 아우디가 그 뒤를 이었다. 항공사는 젯블루를 필두(筆頭)로, 사우스웨스트, 콘티넨탈, 루프트한자, 버진애틀랜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즐겨 가는 백화점은 메이시스였고 2위는 JC페니, 시어스와 블루밍데일, 딜라즈 순이었다. 청바지는 올드네이비가 가장 많았고 리바이와 캘빈클라인, 갭, 랭글러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1위는 던킨도넛이 등극한 가운데 타겟과 페덱스. 구글, 올드네이비로 나타났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스타벅스를 즐기면서도 스타벅스를 싫어하는 뉴요커들
브랜드인덱스의 테드 마질리 매니징 디렉터는 “자동차 부문에서 포드가 1위로 조사된 것은 뉴요커들이 미국차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런 분석은 항공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미국 전체에서 가장 선호(選好)되는 항공사는 사우스웨스트지만 유독 뉴욕에서 젯블루가 가장 높게 나온 것은 본사가 뉴욕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콘티넨탈 항공도 전국 평균치보다 높게 나온 것은 뉴욕 인근인 뉴저지 뉴왁에 본사가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마질리 디렉터는 가장 지명도(指名度)가 높은 커피브랜드인 스타벅스가 뉴요커들에게 3위로 밀린 것은 스타벅스를 즐기면서도 스타벅스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향(性向)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