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팀이 25일 추수감사절을 기해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비빔밥 영상광고를 시작했다.
‘무한도전’ 팀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차은택 CF감독이 함께 모여 제작한 이번 영상광고는 서울예대 무용학과 박숙자 교수가 총 안무(按舞)를 맡고 학생 200여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광고는 30초 분량으로 타임스퀘어 내 최대 크기의 광고판인 TSQ 전광판을 통해 1시간에 2번, 하루 총 48번 노출되며, 12월말까지 상영된다.
광고내용은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농악, 장구춤, 태권도, 부채춤, 강강술래 등을 활용하여 비빔밥의 맛과 멋을 형상화 하여 구성됐다.
서경덕 교수는 "작년에 이어 한식광고 2탄을 준비하며 삼계탕, 갈비 등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빔밥을 잘 모르는 세계인들도 많고 현재 세계 음식의 트렌드인 '웰빙'에도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광고 제작을 위해 지난 3개월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번 광고는 비빔밥의 오색 재료와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한 컬러 이미지를 결합시켜 '고급한국문화=비빔밥'의 등식을 자연스럽게 성립시키는 세련된 기법으로 제작됐다.
수년전 맨해튼에서도 공연해 인지도가 높은 ‘난타’의 주방장 이미지로 시작, 흰 도복을 입은 태권도 선수들과 장구춤을 추는 여성들, 강강술래 처녀들, 탈춤 등과 매치되는 색상의 비빔밥 재료들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비빔밥을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식재료와 한국 전통문화들을 상징하는 다양한 컬러를 속도감있게 전달하며 동심원을 그리며 비빔밥이 한국문화의 멋과 맛을 녹여낸 음식의 정수라는 것을 빼어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광고영상을 본 뉴요커들은 “정말 아름답고 수준높은 광고다. 비빔밥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담아낸 대단한 음식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한도전’ 광고
이번 비빔밥 영상광고는 또 어떤 꼬리효과를 가져올까.
‘무한도전’ 팀과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이 광고가 나간 이후 뜻있는 각국의 재외동포들이 광고 원안을 요청해 해당 지역 유력지 및 잡지 등에 똑같은 광고가 실리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한 각국 유학생 모임에서 티셔츠에 해당 광고를 인쇄하여 입고 다니는 등 세계 각지에 비빔밥 홍보릴레이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 이상사진 서경덕교수 제공
따라서 비빔밥 영상 광고도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광고를 유튜브, 트위터 등 세계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곳에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세계 전역의 한민족 네티즌들이 더 많은 곳에 퍼뜨리는 연쇄(連鎖)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