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초등학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오는 31일로 뉴욕주지사 임기(任期)를 마치는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사진)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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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헴스테드에 있는 풀톤 초등학교는 지난 18일부로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지난 16일 풀톤 초등학교 이름 변경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헴스테드 시 의회는 18일 패터슨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풀톤 초등학교는 내년 9월 학기부터 데이빗 패터슨 초등학교로 불리게 된다. 풀톤 초등학교는 패터슨 주지사의 모교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kim@newsroh.com
<꼬리뉴스>
패터슨, 美최초의 시각장애인 주지사 기록
데이빗 패터슨(56) 뉴욕주지사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도 뉴욕 주에서 알려진 흑인 정치인으로 뉴욕 시 부시장과 뉴욕 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패터슨 주지사는 어릴 때 시력이 손상되어 왼쪽 눈은 완전한 실명(失明) 상태이며, 오른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는 ‘법적 맹인(Legally Blind)’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롱아일랜드의 사립명문대 홉스트라 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85년 맨해튼의 할렘 지역 지역구의 뉴욕 주의회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했고 2002년에는 뉴욕 주에서 처음으로 흑인으로 민주당 원내대표가 되어 주목을 받았다.
2006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엘리엇 스피처의 부지사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엘리엇 스피처가 주지사로 당선되며 그 자신 뉴욕 주 최초의 흑인 부지사가 됐다. 미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視覺障碍人) 부지사라는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2008년 3월 당시 스피처 주지사가 매춘부 스캔들로 사임하는 바람에 주지사직을 승계, 미국 역사상 흑인으로는 네 번째이자 최초의 시각장애인 주지사가 되는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올해 열린 뉴욕주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으며 내년부터 앤드류 쿠오모 당선자가 주지사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