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시작된 한 신흥 카톨릭 종파의 한 수녀가 성당에서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뉴욕에서 발생했다.
데일리뉴스는 1일 “브루클린 이스트 플랫부쉬에 있는 ‘아포슬즈 오브 인피닛 러브(Apostles of Infinite Love)’ 소속 20대 수녀가 지난달 22일 교회 내 수녀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31일 허위 신고였다고 고백(告白)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수녀는 “성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눈이 쌓인 거리에 방치돼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뉴스는 ‘아포슬즈 오브 인피닛 러브’는 1952년 캐나다 퀘벡에 사는 한 카톨릭 사제가 자신이 교황이라고 주장하며 세운 사이비 종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당초 경찰은 이 수녀가 지난달 22일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를 해옴에 따라 용의자 수배에 들어갔다. 수녀의 진술에 따라 신장은 6피트4인치에 250파운드의 거구인 40대 흑인을 용의자로 몽타즈까지 작성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는 촌극(寸劇)을 빚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수녀는 뒤늦게 “사실은 식품점 종업원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이것이 발각(發覺)될까 두려워 없는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고백해 경찰을 허탈(虛脫)하게 만들었다.
데일리뉴스는 그러나 이 수녀가 이번 일로 기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